국민의힘에선 장제원 이어 두 번째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 동참 못 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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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는 4월 열리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장제원 의원에 이어 두 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김 의원은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 제 답은 ‘그렇다 않다’이다”라며 “그래서 저는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며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사에서 체포동의안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는 사람만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다.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이제 제가 가진 마지막 카드를 던진다”며 “우리 당이 바로 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성원해주셨던 송파 주민 여러분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밝히며 회견문을 맺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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