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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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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보이콧' 방글라 총선 투표소 부근서 폭발 등 사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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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7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투표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방글라데시에서 7일(현지시간) 야권 보이콧 속에 총선이 실시된 가운데 투표소 부근에서 사제 폭탄이 터지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수도 다카의 한 투표소 부근에서 사제 폭탄 2개가 잇따라 터져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투표 후 귀가하거나 인근을 지나다가 다쳤다. 한 부상자는 인근 건물에서 누군가가 폭탄을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중북부 마이멘싱주 자말푸르에서는 같은날 오전 여당 아와미연맹(AL)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지지자들이 충돌해 최소한 12명이 부상했다.

이 때문에 인근 투표소 투표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전국에서 최소한 15건의 방화 신고가 접수됐다고 소방당국이 전했다. 방화는 투표소와 버스, 트럭, 개인 승용차 등을 상대로 일어났다.

또 방글라데시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주요 일간지 한 곳의 웹사이트가 차단됐다고 해당 신문사가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방글라데시 동부 실헤트주의 일부 투표소에서는 AL 후보 지지자들이 점거해 선거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야당 후보들의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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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후 잉크 묻은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는 방글라데시 유권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이 27.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NP 등이 참가했던 직전 2018년 총선의 투표율은 80%를 넘어섰다.

이번 총선에서는 299명의 국회의원을 뽑는다.

이번 총선은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과 일부 군소정당이 보이콧하는 가운데 치러졌다.

야권은 2022년부터 공정 선거를 명분으로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 사퇴 및 중립정부 구성을 요구해오며 시위를 벌여오다 거부되자 보이콧을 통해 투표율을 최대한 낮추는 전략을 동원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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