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접으면 앞·뒷면이 화면…360도 폴더블폰?” 삼성이 선보일 놀라운 기술

삼성디스플레이 CES서 ‘폴더블 진화’ 총망라

폴드형 이어 플립형까지 ‘인앤아웃 기술’ 적용

차량 인테리어 혁신할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플립폰형 폴더블에서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플렉스 인앤아웃 플립’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4’에서 초박형 패널 신제품(왼쪽)을 선보인다. 기존 LCD 패널(오른쪽)과 비교해 눈에 띄게 얇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민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9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4’에서 폴더블(접는)·슬라이더블(늘리는)·초박형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총출동 시킨다. 360도 앞뒤로 접히는 플립 형태의 패널부터,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이 동시 적용된 17.3형 패널까지 ‘K-디스플레이’ 기술의 향연을 보여줄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혁신 기술의 모든 것, 새로운 여정의 시작(All-in Innovative Tech: Paving the new journey)’이라는 주제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인앤아웃 플립(In&Out Flip)’이다. 앞서 ‘CES 2023’에서 최초 공개된 ‘플렉스 인앤아웃’이 폴드형 폴더블의 모습이었다면, 이번 제품은 플립폰형 폴더블에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인앤아웃 폴더블’ 기술이 적용됐다. 하나의 디스플레이만으로 인폴딩과 아웃폴딩이 가능하고, 바깥 쪽으로 접으면 제품 앞면과 뒷면을 모두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더 가볍고 얇은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폴더블의 내구성을 증명하는 극한의 테스트도 볼거리다. 폴더블 패널 위에 농구공을 튀기고, 60℃ 고온이나 영하 20℃ 저온에서 패널을 접고, 스마트폰을 모래로 문지르거나 물에 담가 보기도 한다.

이외에도 ▷패널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렸다가 풀려 5배까지 확장 가능한 ‘롤러블 플렉스(Rollable Flex)’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무선 이어폰 케이스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에 최초 공개되는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Flex Note Extendable)’도 기대된다. 차량 인테리어의 진화를 불러올 OLED 제품으로, 접혀 있는 폴더블 패널을 펼친 뒤 슬라이딩 방식으로 한 번 더 화면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완전히 접었을 때 11형, ▷한 쪽을 펼치면 13.8형(10:9 화면비), ▷다른 한 쪽 화면까지 당기면 17.3형(4:3 화면비)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용 용도와 콘텐츠에 따라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4’에서 선보일 슬라이더블과 폴더블을 결합한 최대 17.3형 신제품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눈에 띄게 얇아진 초박형(Ultra Thin, UT) 패널도 눈에 띈다. 삼성디스플레이 UT OLED 패널의 두께는 명함과 비슷한 약 0.6mm로, 같은 크기의 LCD 패널 대비 3분의1 수준이어서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무게 또한 UT OLED 패널 3개의 무게가 같은 크기의 LCD 패널 1개 무게와 비슷할 정도로 가볍다.

부스에 설치될 높이 3m에 육박하는 유리기판 원장(마더글라스) 역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라인 투자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원장의 크기(2290*2620mm)를 실감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8.6세대 유리 원장의 크기는 기존 6세대 원장 대비 2배 이상 넓어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명함 두께와 비슷한 초박형(Ultra Thin, UT) 패널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UT OLED 패널의 두께는 약 0.6mm로, 같은 크기의 LCD 패널 대비 3분의1 수준이어서 육안으로도 쉽게 비교가 가능하다. UT OLED 패널 3개의 무게가 같은 크기의 LCD 패널 1개 무게와 비슷할 정도로 가볍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4’에서 최초로 선보일 XR 헤드셋 핵심 기술 RGB 방식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icon)’.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4’에서 선보일 초대형 TV용 3세대 QD-OLED[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새로이 확대될 XR 헤드셋의 핵심 기술인 RGB 방식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icon)’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픽셀 크기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현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다. 크기는 1.03형 초소형으로 500원 동전만큼 작지만, 화소 밀도가 3500PPI(1인치당 픽셀수)에 달해 4K TV 한 대와 비슷한 해상도를 갖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인수한 미국 ‘이매진(eMagin)’의 올레도스가 탑재된 군사용 헬멧과 야간 투시경 등 사용제품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자발광 최고 화질의 UH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니터와 세계 최초 360Hz OLED 모니터를 공개한다. TV용 패널은 한 층 더 밝아진 ‘3세대 QD-OLED’로 업그레이드돼 전시된다. 일명 ‘괴물 스펙’으로, 진화된 패널 구동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돼 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가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3000니트(nit) 이상이다. 전년 대비 약 50% 향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가 압도적인 화질 우위를 증명하며 ‘모니터 히어로’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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