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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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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탄생 100주년 기념식… 김진표·한덕수 “통합과 혁신의 길로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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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6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양극단 정치 타파가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참석자들은 “관용과 통합”을 강조했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상징인 위대한 정치 지도자 기념식의 개막을 선언한다”며 개식 선언을 했다.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준비위원장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화해와 용서의 정신으로 여와 야, 보수와 진보, 지역과 세대를 넘어 하나로 만든 대통합 대통령이었다”며 “오늘을 계기로 우리 모두 다시 통합과 혁신의 길로 나아가자”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독재 정권과 맞서며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지도자로 세계인의 존경을 받았다”며 “많은 핍박을 받았음에도 집권 후 일체 정치 보복을 하지 않은 통합의 정치를 펼쳤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도 저는 김대중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식사를 함께한 자리에서 하신 말씀을 잊을 수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주의, 민생, 남북관계 위기를 통탄하며 ‘나는 이제 늙고 병들어 힘이 없으니 젊은 당신들이 나서서 야권 통합으로 힘을 모으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당부는 우리 후배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이 됐고 제가 정치에 뛰어들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그 위기에 따른 야권대통합으로 정권 교체를 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나 오늘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 앞에서 부끄럽다”며 “대통령이 염원했던 세상이 다시 멀어지고 있고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 민주주의는 다시 위태롭고 국민경제와 민생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얼어붙은 남북 관계와 국제 질서 속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마주한 위기 앞에서 김대중 대통령 마지막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민주주의, 민생경제,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기념식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각별한 마음을 담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삶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의 역사 그 자체”라며 “민심을 받들고 위기극복과 통합의 지혜를 통해 국정운영의 교훈을 얻고자 한다”고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한 정치”라며 “모두 하나로 마음을 모아 국민 통합 시대를 열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자”고 했다.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우리 시대는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 받았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24년 1월6일(호적상 생일은 1925년 12월 3일) 전남 신안군 하의면에서 태어나 1998년부터 15대 대통령으로 재임한 뒤 2009년 8월18일 서거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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