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개인 훈련으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SSG 랜더스는 '베테랑 듀오' 추신수-김광현을 중심으로 몇몇 선수들이 해외에서 2024시즌 준비에 나선다.
우선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추신수와 함께 투수 박종훈, 외야수 하재훈이 함께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출국한 추신수는 나머지 두 선수보다 먼저 미국에 들어갔고, 박종훈과 하재훈은 오는 10일 출국한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지만, 그만큼 훈련 환경은 국내보다 낫다. 추신수의 텍사스 자택에 마련된 훈련 시설 또한 훌륭하다는 것이 선수들의 평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행을 택한 박종훈은 "우선 따뜻한 곳에서 빨리 공을 던지고 싶다. 지난해 (추)신수 형 집에 갔을 때 정말 준비가 잘됐다고 생각했다. 환경이 좋았다. 방도 많고 농구장, 야구장, 필라테스 공간 등 운동 시설이 있다"며 하숙비를 지불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요리와 빨래를 할 것"이라고 웃었다.
미국행을 먼저 제안한 건 후배 선수들이 아닌 추신수였다. 박종훈은 "신수 형이 첫 해(2021년) 미국에 오라고 해서 '알겠습니다, 가겠습니다'라고 얘길 했더니 '진짜 올 것이냐'고 물어봤고, 그렇게 초대를 받게 됐다"며 "신수 형 입장에서도 혼자하는 것보다 같이 하다가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로 넘어가면 된다. 시차 적응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주장' 추신수도 후배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 즐겁다. 오랫동안 타지 생활을 하면서 영어로 선수들과 얘기를 나눠야 했던 추신수는 "미국에서는 영어로 소통하다 보면 제한이 있는데, (KBO리그에 온 이후) 한국말로 선수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경기하면서 웃고 떠뜰 수 있었다. 또 우리 선수들이 후배보다는 피 한 방울 섞어지 않았어도 동생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SSG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들이 2024시즌을 준비한다. 김광현을 필두로 백승건, 오원석, 신헌민, 이기순, 이로운까지 6명의 투수가 미니 캠프에 참가한다. 김광현은 2023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후배 투수 4명과 미니 캠프를 차린 바 있다. 항공료는 선수들이 각자 부담하고, 숙박이나 식비 등은 모두 김광현의 몫이다.
김광현은 5일 SSG 구단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야구가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단체로 모여서 하면 운동 효율이 더 올라가는 것 같아서 함께 가게 됐다"며 "어쨌든 선수들은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면 더 좋고 개인 운동을 하면 조금 나태해지고 내 자신과 협상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오히려 후배들과 같이 가고 후배들을 따라하다 보면 내 운동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을 몇 명까지는 괜찮으니까 알아서 정해보라고 했고, 개인 운동이니까 오기 싫으면 안 와도 된다고 했다. 끌고 가는 게 아니고 철저하게 선택권을 줬다. 다행인 건 후배들이 불편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편하면 안 왔을 것이다. 세 번 정도 물어봤고, 본인들이 다들 오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988년생 용띠' 김광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을 맞이한다. 올겨울 팀이 대거 변화를 겪는 상황 속에서 선발진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30경기 168⅓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해에는 좀 아쉬웠지만, 올핸 기필코 잘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관중 수는 많아지는데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올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께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 이후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연패로 마감한 SSG는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끝내야 했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