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포격 도발]
“NLL 긴장 고조로 남남갈등 유발
선거 맞춰 北영향력 과시하려 할것”
상반기중 7차 핵실험 도발 관측도
고체연료 ICBM 발사차량 공장에 간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군사 행보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대 차량 공장을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략 미사일 발사대 차량 생산은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최중대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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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5일 해상완충구역 내 해안포 발사로 도발을 재개한 것을 계기로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이며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선 북한이 이날 자기들의 해상완충구역 내로 해안포를 집중 발사한 만큼, 조만간 그 수위를 높여 우리 측 해상완충구역 내로 해안포나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군은 보고 있다.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여기에 동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2022년 11월 2일, 북한은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방사포 100여 발을 무더기로 쏜 가운데 지대공미사일까지 1발 발사했다. 당시 특히 휴전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이 미사일을 탄착시켜 NLL 일대 군사적 긴장을 크게 고조시켰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4월 총선 전 남북 간 화약고인 NLL을 의도적으로 건드리는 방식으로 북한이 이번에 9·19 남북군사합의를 먼저 깬 것”이라며 “향후 긴장 고조의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 몰아가며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동시에 총선에 맞춰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총선 전 무인기를 대량 침투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앞서 2022년 12월 무인기 5대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일대 상공까지 침투시켰다. 당시 북한은 경계 실패 책임 소재 등을 두고 남남갈등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이에 이번에도 무인기를 대통령실 등 핵심 시설 인근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침투시켜 총선 전 남남갈등을 극대화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현재 지난해 공개한 ‘새별-4형’ 등 신형 무인기와 기존 무인기를 평양 상공을 중심으로 띄워 대남 침투 및 정찰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무인기를 조만간 최전방 지역으로 투입해 군사분계선(MDL)에서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려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선된 무인기 성능을 과시하고 무인기로 언제 어디서든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목재로 임시 복원에 나섰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11곳 중 여러 곳을 최근 콘크리트까지 이용해 완전히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고사포 등 중화기까지 대거 반입했다. 그런 만큼 DMZ 내 북측 GP에서 우리 군 GP를 향해 사격하는 등 ‘GP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
북한이 상반기(1∼6월) 중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우리 정보 당국은 함경북도에 위치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은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수준으로 복원이 끝난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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