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 체제' 현대캐피탈 4연승…KB손보는 6연패 늪
김연경의 공격 |
(화성=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흥국생명이 혈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꺾고 선두 추격을 재개했다.
흥국생명은 4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13 12-25 25-22 20-25 17-15)로 물리쳤다.
2023년 마지막 날(12월 31일) 1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 5패)에 패했던 2위 흥국생명(승점 44·16승 5패)은 올해 첫 경기에서 IBK기업은행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분위기를 되살렸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1∼4라운드 모두 접전이 벌어졌지만, 마지막에는 흥국생명이 웃었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1세트를 흥국생명이 손쉽게 따내자, 2세트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 11-14까지 끌려가다 역전에 성공했지만, IBK기업은행에 4세트를 내줬다.
아베크롬비의 공격 |
5세트도 치열했다.
흥국생명은 5-4에서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고, 김수지가 상대 주포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7-4로 달아났다.
IBK기업은행의 반격도 매서웠다.
기업은행은 6-9에서 아베크롬비의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만회하고, 랠리 끝에 터진 황민경의 퀵 오픈과 아베크롬비의 퀵 오픈으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오픈 공격을 수비로 걷어 올린 뒤, 황민경이 퀵 오픈을 성공해 10-9 역전에 성공했다.
13-13에서 IBK기업은행 임혜림의 서브는 엔드라인을 넘어가고, 흥국생명 박수연의 서브는 네트에 걸리면서 5세트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절체절명의 순간,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연경은 14-15에서 시간 차 공격을 성공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IBK기업은행 표승주의 퀵 오픈을 박수연이 수비로 걷어내자, 김연경은 다시 날아올라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다.
김연경은 16-15에서도 동료들이 걷어 올린 공을 오픈 공격으로 연결해, 경기를 끝냈다.
이날 김연경은 4세트까지는 13점에 그쳤지만, 5세트에서 5득점 했다. 특히 마지막 3연속 득점을 하며, 팀에 귀한 승점 2를 선물했다.
옐레나는 29득점 했고, 후위 공격 11개를 성공해 여자부 역대 10번째로 후위 공격 600득점(현재 608득점)을 넘어섰다.
아베크롬비는 양 팀 최다인 35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원정팀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1 26-24 27-25)으로 꺾었다.
지난해 12월 21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최태웅 전 감독과 결별한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고, 이후 4연승을 거뒀다.
승점 28(8승 13패)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한 경기를 덜 치른 OK금융그룹(승점 27·10승 10패)을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7위) KB손해보험(3승 18패)은 6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 4경기에서도 모두 패했다.
이날 현대캐피탈 날개 공격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21점), 허수봉(21점), 전광인(11점)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KB손해보험은 토종 주포 황경민이 허벅지 부상 탓에 결장하면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부담이 더 컸다. 비예나는 2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홍상혁이 10득점 했지만, 5점 이상을 올린 다른 KB손해보험 선수는 없었다.
현대캐피탈 '서브 스페셜리스트' 이시우는 2세트 15-16에서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어, 개인 통산 서브 득점 100개(47호)를 채웠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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