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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도 실패했다... 잉글랜드 황금 세대의 험난한 감독 도전기, "선수랑 감독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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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최고의 선수라고 최고의 감독은 아니다".

영국 '더 선'은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의 황금 세대는 연달아 감독직에 실패하고 있다. 웨인 루니 역시 게리 네빌에 이어 폴 스콜스,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에 이어서 실패한 감독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버밍엄 시티는 지난 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웨인 루니, 칼 로빈슨 코치와 결별했다"라며 루니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91경기를 소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튼의 레전드 루니는 더비 카운티, DC 유나이티드를 거쳐 지난 10월 11일 버밍엄 시티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부임 후 첫 경기인 미들즈브러와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한 루니의 버밍엄은 루니의 지도 아래 치른 13경기에서 2승 3무 8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현재 버밍엄의 순위는 24개 팀 중 20위(7승 7무 12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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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구단은 칼을 꺼내 들었다. 버밍엄은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오늘 감독 루니, 코치 칼 로빈슨과 결별했다. 이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했던 구단의 첫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따라서 구단 이사회는 변화가 팀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라며 루니의 경질 이유를 밝혔다.

구단은 "계속해서 변화를 추진하고 과감한 조치를 통해 구단을 팬들과 지역 사회에 걸맞은 팀으로 만들 것"이라며 "클럽 이사회는 루니와 로빈슨에게 그들의 노력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라고 전했다.

게리 쿡 구단 CEO는 "불행하게도 루니가 우리와 함께한 시간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우린 다른 방향을 찾기로 결정했다. 후임자 물색은 현 시간부로 즉각 시작되며 추가적인 소식이 나오면 팬들에게 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루니는 부임 당시 버밍엄과 3년 반 계약을 맺었지만, 부임 83일 만에 다시 지휘봉을 반납하게 됐다. 루니의 경질로 인해 네빌, 스콜스, 램파드, 제라드에 이어 다시 한 번 잉글랜드 레전드가 감독직에 실패했다. 구단주 출신의 해설자 사이먼 조던은 "모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재능 있는 선수라고 해도 감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도전해준 것에 대해서는 존경한다. 이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감독으로 실패했을 경우는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최고 수준에 속하지 않는 구단을 지휘하면 현역 시절 자기처럼 재능이 있는 선수가 아닌 재능이 없는 선수를 지휘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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