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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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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어 IT·전장까지…'접고 구부리고 당기는' 디스플레이 시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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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의 플렉시블 트렌드가 스마트폰에서 IT 및 전장용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기술 발전 트렌드는 고사양·경량화·높은 디자인 자유도를 향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최근 조사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 노트북과 슬라이더블 PC는 LCD(액정표시장치)가 사용되는 IT 시장의 경계를 허무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T용 디스플레이로 폭넓게 쓰이는 LCD를 폴더블·슬라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폴더블 OLED 기술을 적용하면 노트북 전면을 모두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고, 노트북 자체가 접어서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폴더블 OLED가 최적의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슬라이더블 역시 내부 공간에 있던 OLED를 외부로 꺼내 화면을 확장하는 방식이므로 휴대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시장 트렌드는 LCD에서 OLED로 진화하고 있다. 백라이트가 필수인 LCD와 달리 OLED는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구조로, 얇고 가볍고 전력 소모가 적다. 명암비도 우수하고 특히 디자인 자유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다만 LCD 대비 가격이 비싸고, 디스플레이 수명이 길지 않다는 것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츠(CMI)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세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161억4000만 달러(약 21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3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접고, 회전하고, 구부리는 디스플레이 전체를 의미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가전·IT 시장은 물론 엔터테인먼트·운송·교육·의료·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이 같은 시장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스마트폰·노트북은 물론 게이밍 모니터, 전장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양한 폼펙터의 OLED 디스플레이를 총망라해 선보였다. △인폴딩과 아웃폴딩 방식을 모두 합친 '플렉스S' △태블릿에서 휴대용 모니터 크기로 확대되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을 합친 '플렉스 하이브리드' △돌돌 말았다가 펼수있는 '롤러블 플레스' △휘어진 형태의 'S커브드' △원형의 '라운드'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LG디스플레이도 폴더블·롤러블·슬라이더블·벤더블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시야각 제어기술 등을 더해 기술 수준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특히 다음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전장 트렌드에 최적화된 'P(플라스틱)-OLED'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주경제

지난해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플렉시블 OLED 제품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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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김진희 기자 j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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