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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10일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유입 경로로 남한에서 넘어 온 '대북 전단'(삐라)를 지목하며 "이번 국난은 적들의 반공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도 이제는 대적, 대남의식을 달리 가져야 할 때"라며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시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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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북한 군사력 증강의 '특등공신'이라고 비꼬는 새해 담화를 내놓은 것을 두고 우리 정부에서는 총선을 겨냥한 대남 심리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통일부는 "우리 국민들이 북한의 총선 개입 시도를 명확히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과거 2012년 총선 시 각종 대남 선전전을 전개하고, 2016년 총선 시 3월 말 GPS 교란, 2020년 총선 시 3월 중 탄도미사일 4회 연쇄 발사 등 우리 총선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지속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우리에 대한 끊임없는 사이버 공격 시도 역시 주시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2일 담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우리에게는 자위적이며 당위적인 불가항력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단단히 '공헌'한 '특등공신'으로 '찬양'받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상대였고 진짜 안보를 챙길줄 아는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통일부는 김 부부장이 대남 심리전의 일환으로 담화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연말 당 전원회의에 이어 연초부터 김여정 담화 등을 통해 우리에 대한 위협과 비방을 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고 우리 사회의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러한 내정 간섭 시도가 지난해부터 집요하게 진행되어 왔다는 점"이라고 했다.
북한의 대남 심리전 행보에 대해서는 "지난해 5월부터 노동신문의 한 지면 절반 이상을 할애해서 국내 시위를 과장 왜곡해서 보도해 왔으며 지난해 10월 17일부터는 매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게재하고 있다"며 "특히 2019년 9월 시위 사진을 23년 9월 시위 사진인 것처럼 교묘하게 삽입해서 9월 4일자로 보도하는 등 왜곡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행태는 북한이 줄곧 추구해 온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들어보려는 체제 전복 전술의 일환"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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