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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리비아 최대 유전의 가동 중단 소식까지 겹치면서 국제 유가가 공급 차질 우려로 3% 넘게 급등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직 유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추가적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3.29% 상승한 배럴당 72.70달러, 3월 인도 브렌트유는 3.11% 오른 78.25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파생상품 중개 및 분석업체 오안다(OANDA)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늘 유가는 리비아 최대 유전에서의 시위와 홍해에서 발생한 추가 공격으로 인해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리비아에서 시위로 인해 하루 30만배럴을 생산하는 엘 샤라라 유전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중동 불안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날 이란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최고 사령관의 4주기 추모행사에서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3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200명에 육박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전날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서 무장 드론 공격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서열 3위 살레흐 알아루리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 등이 숨졌다.
하루 간격으로 벌어진 이들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집단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이란은 배후로 이스라엘에 무게를 두면서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홍해도 여전히 불안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날도 이스라엘로 향하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의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
이에 따라 유가가 추가로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컨설팅회사인 라피단 에너지의 밥 맥낼리 대표는 석유 시장이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증가를 과소평가 하고 있다면서 “향후 유가가 15%는 더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TV에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인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향후 유가가 12달러는 더 오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배럴당 78달러 수준인 브렌트유가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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