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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서용주 “이재명 피습은 암살 시도” “피의자 당적 중요치 않아”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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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서용주 “이재명 피습은 암살 시도” “피의자 당적 중요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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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60대 남성에게 피습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부산에서 60대 남성에게 피습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이 자당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가 어떤 당적을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백주대낮에 야당 대표에 대한 단순한 테러라기보다는 암살 시도라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의자가 사전에 흉기를 구입해 개조한 점을 언급하면서 “오랫동안의 어떤 치밀한 계획들이 있지 않고서는 설명이 안 된다. 계획적인 범죄라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건 야당 대표 피습이기도 하지만 정치인에 대한 테러이기도 하기 때문에 꼭 저희 당에서 대응할 부분이라고만은 보지 않는다”며 “배후, 명확한 동기, 어떤 경위로 야당 대표의 목을 겨냥해 암살을 시도하려 했는지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조사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서는 “일반 병실로 옮겨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그나마 좀 위중한 고비는 넘겼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환자의 안정을 위해서 (가족을 제외한 외부인) 면회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 기력이 완벽히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칠승 수석대변인 말에 따르면 (이 대표가)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려고는 하지만, 그걸 들을 수는 없는 정도다. 아직까지 남긴 말은 없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급습한 피의자가 지난 2일 오후 부산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급습한 피의자가 지난 2일 오후 부산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같은 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유튜브 채널 ‘스픽스’의 ‘정치본색 신년특별대담’ 생방송에서 “그냥 피습 사건이 아니라 이 대표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피의자의 당적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동기와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독범인지 아닌지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29분쯤 가덕도 신공항 부지가 보이는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중 흉기를 든 60대 괴한에게 피습됐다. 이 대표는 사건 당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약 2시간에 걸친 경정맥 혈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이 대표를 공격한 피의자 김모(67)씨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체포돼 부산 강서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은 3일 오후 충남 아산에 있는 김씨 집과 사무실,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PC와 노트북, 과도 등의 증거물을 압수했다. 경찰은 여야 정당 중앙당 관계자의 협조를 받아 당원명부를 비교해 김씨의 당적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살인미수 범죄의 중대성,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 등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며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4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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