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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늘어…달러 약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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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 4201억5000만달러

전월 말보다 30억7000만달러↑

아시아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201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0억7000만달러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 9, 10월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10월에는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으로 40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가, 약달러 기조로 들어서며 11월에는 넉 달 만에 증가했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약달러 기조는 이어졌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중 미 달러화 지수는 약 1.5% 하락했다"며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과 금융기관 외화 예수금 증가에 주로 기인해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국채 등 유가증권은 3736억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6억달러 늘었다. 예치금도 219억8000만 달러로 13억8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IMF 특별인출권(SDR)은 2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아 매입 당시 가격인 47억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 말 기준 세계 9위로 전월과 동일했다. 중국이 3조171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697억달러)과 스위스(8164억달러), 인도(6042억달러), 러시아(5924억달러), 대만(567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80억달러), 홍콩(4246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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