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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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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적응 의문…계약 구조도 문제" 이정후, MLB 악몽 계약 후보로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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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후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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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악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2일(한국시각)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10대 악몽 계약에 대해 예측했다.

이정후는 10대 악몽 계약에는 들지 못했지만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제이크 크로넨워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와 함께 후보군에 뽑혔다.

블리처리포트는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타율 0.340을 기록한 25세의 이정후는 연평균 1880만 달러의 6년 계약을 맺었고 엄청난 특가 상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그가 MLB 투구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연봉이 점차 늘어나는 계약 구조는 장기 계약을 피하려는 샌프란시스코 프랜차이즈에 문제가 된다"고 전했다.

가장 큰 의문점은 빠른 공 대처 능력이다. 엠엘비닷컴(MLB.com)은 "대부분의 KBO 투수들이 95마일(152.3km)을 기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정후의 빅리그 구속 대응이 가장 큰 의문점"이라 밝힌 바 있다. 2023년 KBO리그의 평균 구속은 143.8km로 MLB의 평균 구속인 152.3km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파워 부족에 대한 회의감, 플래툰에 약한 왼손타자가 될 수 있다"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기도 했다.

계약 구조도 우려를 샀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85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스포츠 계약 전문 통계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이정후가 받는 연봉은 연차가 쌓일수록 늘어난다. 이정후는 2024년 1200만 달러를 받고 이후 해마다 1600만 달러, 2200만 달러, 2200만 달러, 2050만 달러, 20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고액 연봉자는 부진해도 구단이 함부로 대할 수 없다. 과거 김하성이 비슷한 요지의 말을 전했다. 김하성은 "첫해에 엄청 못 했는데 마이너리그에 내려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연봉을 받으면 마이너리그에 내리기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이정후가 적응에 실패한다면 구단 입장에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정후는 2024년 MLB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아직 보여준 것이 없기에 호평과 혹평이 뒤섞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중요한 건 실력이다. 이정후가 금액에 걸맞은 실력을 보인다면 혹평은 환호로 바뀔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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