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4분기 인도량 예상치 하회… 주가 10%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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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가 처음으로 순수 전기차 '세계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순수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또한 처음으로 3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 전기밴이 주력인 리비안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리비안 주가는 2일(현지시간) 마감된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06% 하락한 21.10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이 전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인도량(1만3972대)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반해 경쟁사 판매량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 미만으로 하락하며 선방했다. 테슬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2% 하락한 248.42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야디는 2023년 4분기에 52만6000대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보고했다. 분기별 순수 전기차 판매가 역대 처음으로 50만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48만5000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는 2023년 전년 대비 약 38% 증가한 181만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야디는 지난해 전기차를 약 160만대 판매해 전년 대비 70%가 넘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WSJ은 "전기차 시장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테슬라의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테슬라가 이미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급격한 가격 인하에 기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쟁자의 글로벌 순위 상승은 새로운 압박"이라고 평가했다.
2022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친 차량 판매에서 테슬라를 추월해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 1위에 올랐던 비야디는 작년 3분기에는 총이익률에서도 테슬라를 제쳤다.
작년 3분기 비야디 순이익은 104억1300만위안(약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 급증했다. 비야디 총이익률은 22.1%에 달했다. 반면 테슬라 총이익률은 17.9%에 그쳤다.
이에 대해 WSJ은 "비야디는 테슬라보다 저렴한 전기차를 판매하며 지속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일 것"이라며 "(비야디는) 아직 미국에서 승용차를 판매하진 않지만,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전했다.
비야디는 지난 2022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비야디는 이후 2022년 하반기 독일과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 잇달아 대리점을 개설했다. 이 외에도 최근 헝가리에 전기차 조립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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