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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1도움' 황희찬, BBC 선정 PL 이주의 팀…"뒷공간 침투 최대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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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코리안리거' 황희찬(27‧울버햄튼)이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20라운드에서 2골 1도움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그 결과 이주의 팀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간) 크리스마스 이후 진행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20라운드 기준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했고, 포메이션은 3-4-3이었다.

쓰리톱은 황희찬(울버햄튼),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차지했다. 미드필더 라인은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탈 팰리스),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 콜 파머(첼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위치했다. 3백은 막시밀리안 킬먼(울버햄튼), 무릴로(노팅엄 포레스트), 안젤로 오그본나(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짝을 이뤘으며 골키퍼 장갑은 맷 터너(노팅엄 포레스트)의 몫이었다.

노팅엄이 네 명을 배출해 가장 많았으며, 울버햄튼이 두 명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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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거' 황희찬의 이름이 눈에 띈다. 황희찬은 19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반 14분, 네이선 콜린스가 골키퍼를 향해 백 패스했는데 이를 황희찬이 빠른 속도로 압박해 뺏어냈다. 그러고 나서 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밀어 넣었다.

계속해서 전반 28분, 토티 고메스의 헤더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문전에서 공을 띄우며 수비수를 제친 뒤 간결한 슈팅 동작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멀티골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황희찬의 활약은 에버턴전에서도 이어졌다. 후반 8분, 파블로 사라비아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 후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마테우스 쿠냐가 득점으로 연결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렇듯 황희찬은 두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세 개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며 팀의 3연승 행진(첼시-브렌트포드-에버턴)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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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룩스는 황희찬과 관련해서 "황희찬의 두 골은 울버햄튼이 브렌트포드를 4-1로 대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후 울버햄튼은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3-0 승)과의 경기에서 연승을 거뒀다"라고 코멘트했다.

계속해서 "황희찬의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은 그의 경기 특징이 됐고, 울버햄튼은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황희찬의 마무리는 더 좋아질 수 있으며, 그의 성실함은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희찬의 올 시즌 득점력은 가히 놀라운 수준이다. 앞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울버햄튼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황희찬"이라며 지난 2021-22+2022-23시즌과 2023-24시즌의 득점, 출전 경기 수, 기대 득점(xG), 유효 슈팅, 경기당 득점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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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2021-22, 2022-23시즌에 도합 8골을 기록했다. 정확히 2021-22시즌에 5골, 2022-23시즌에 3골이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19라운드 만에 10골,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리며 커리어 하이를 신고했다. 지난 두 시즌의 출전 기록은 57경기, 올 시즌은 19경기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xG가 제일 놀라웠다. xG는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뜻한다. 슈팅 1개의 기대 득점 값은 0~1이다. 해당 수치는 슈팅 지점 좌표, 골문과 거리, 골문에 대한 각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한다. 황희찬은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의 xG가 7.34였는데 8골을 만들었다. 예상보다 높은 득점력을 보인 것. 올 시즌은 한층 더 올라가 5.72골이 예상됐는데, 10골을 만들었다.

황희찬이 올 시즌 골문으로 슈팅을 날린 것이 11개인데, 그중 10개가 들어갔다. 문전 결정력이 '탑급'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경기당 득점에서는 0.14골 대 0.53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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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 황희찬은 2라운드 브라이튼전(1골), 4라운드 크리스티탈 팰리스전(1골), 5라운드 리버풀전(1골),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1골), 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1골),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1골), 13라운드 풀럼전(1골), 15라운드 번리전(1골), 19라운드 브렌트포드전(2골)에서 골맛을 봤다.

9라운드 본머스전(1도움), 1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1도움), 에버턴(1도움)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헤더로 2골, 오른발로 6골, 왼발로 2골,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들었다. 슈팅은 총 32번 시도했고, 유효 슈팅은 11개로 슈팅 정확도는 34%였다. 골대는 1회, 빅 찬스 미스는 5번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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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에서는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발롱도르 수상자인 마이클 오언은 번리전 종료 후 "이럴 때 일찍 슈팅하면 막힌다. 골문 구석으로 찰 수 있도록 지연하는 게 중요하다. 난 황희찬의 문전 마무리 능력을 사랑한다. 항상 좋은 위치에 있고 슈팅은 거의 빗나가지 않는다. 큰 기회를 잘 살렸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오닐 울버햄튼 감독도 칭찬했다. "황희찬은 우리 팀의 핵심 선수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8골은 정말 인상적인 기록이다. 그가 매일 노력했던 것이 주된 이유다. 황희찬은 영리하고, 상황에 대한 이해력도 뛰어나다.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어떤 타이밍에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이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게 작용했다"라고 극찬했다.

오언과 오닐 감독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은 황희찬의 '위치'인데, 황희찬은 공격 지역에서 득점하기 좋은 자리를 차지해 높은 결정력으로 상대 골문을 열고 있다. 과거에 황희찬은 드리블 능력에서는 좋게 평가받았으나, 위치 선정이나 마무리에서 지적이 되곤 했다. 이제는 성장을 거듭해 완벽한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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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활약으로 재계약에도 골인했다. 울버햄튼은 지난달,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튼의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이 2028년까지의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클럽에 자신의 미래를 맡겼다.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맷 홉스 울버햄튼 스포츠 디렉터는 "황희찬이 울버햄튼에 합류한 이후 항상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지만, 그는 항상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이제 팬들은 그가 경기장에서 하는 일을 정말 높이 평가하고 있고, 황희찬은 골을 넣으며 오닐 감독의 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재계약은) 경기장 안팎에서 그가 하는 일에 대한 보상이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황희찬은 클럽을 사랑하고 이 지역을 사랑하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우리에게 정말 잘 맞고,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인 그와 더 오래 함께할 수 있게끔 해준다"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재계약 소감으로 "이곳에 남게 되어 정말 기쁘고 팀 동료, 스태프, 가족,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울버햄튼에 남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이곳에서 뛰는 것이 즐겁고, 삶과 축구 등 모든 것을 즐기고 있다. 좋은 팀 동료들과 선수들이 있고 이곳의 모든 것이 놀랍다. 계속 잘 뛰고 싶고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됐다. 새로운 계약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과 야망에 대해 얘기해 보면 같은 야망을 가지고 있다. 승리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졌고 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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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여정에 대해서는 "시작이 좋았고 득점도 많이 했다. 하지만 몇 달 후 부상을 당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지금 이 시간이 정말 즐겁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팀원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 영어는 나와 외국인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영어를 잘하고 싶었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매일 노력하고 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팀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기에 영어를 더 잘해야 한다. 또, 팬들과도 소통을 잘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미래와 관련해서 "우리 팀에는 좋은 코칭스태프와 좋은 선수들이 있다. 매 경기 승리하고 싶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승점도 많이 가져오고 싶다. 정말 설레고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팀과 팬들, 가족을 위해 뛰고 싶다. 우리가 이 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고, 계속 나아갈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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