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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여야 '혁신전쟁'...한동훈 vs 이재명 '대권경쟁'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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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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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99일 앞두고 여야가 '필승'을 위한 혁신 경쟁에 한창이다.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선한 외부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총선을 진두지휘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당수들의 리더십 경쟁도 불이 붙는 모양새다.

정치에 본격 뛰어든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한 위원장은 벌써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와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로 집중 부각되고 있다. 이 대표가 2일 괴한으로 피습을 당한 것이 예비 대권주자 간 경쟁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연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세대교체, 탈여의도'를 기치로 내걸었다. 의료, 육아, 복지,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상징성을 가진 '전문가'들도 비대위에 배치했다. 지명직 평균 연령이 43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어졌다. 현역의원은 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 뿐이다. 기성 정치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도층,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여기에 초선 사무총장, 원외 여의도연구원장 등 신임 지도부 파격 인선을 통해 '노쇠한 영남당'이라는 보수당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후보들을 선정할 공천관리위원회를 이르면 다음 주 발족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거일 90일전까지 공관위 출범을 마무리해야 한다. 선거일(4월10일)로부터 역산하면 오는 10일이 마지노선이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온 인재 영입 발표도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야당 역시 총선 승리를 위한 인적 쇄신의 척도가 외부 인사 수혈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일찌감치 인재위원회를 꾸려 외부 인사 영입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인재위원장을 맡아 의사·국가기관·경찰·IT(정보기술)·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영입했다. 총선 공천을 책임지는 공천관리위원장에도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정치권 외부 인사에게 공천을 맡겨 통합과 혁신을 노린다는 것이다.

앞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교체율이 24%였고 더불어민주당은 33%였다.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28%, 미래통합당 37%였다. 국민의힘의 경우 영남권 중진 인사들의 퇴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찌감치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제기했던 '희생'의 어젠다(의제)다.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 핵심 인사로 꼽히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발표한 바 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역시 취임 일성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의 지역구 의원은 6선의 박병석 의원, 4선의 우상호 의원, 초선 오영환·홍성국·이탄희 의원 등이다.

양당의 지지율은 박빙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해 12월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다가오는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37%이지만, 국민의힘은 34%인 것으로 나타나 오차 범위 안에서 각축을 벌였다. 해당 조사의 응답률은 10.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포인트)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같은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바로 내일 국회의원을 뽑는다면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할지에 대해선 민주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35%, 국민의힘 34%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조사의 경우 응답률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양당의 혁신 경쟁과 더불어 양당 수장의 대권주자 경쟁도 총선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한 위원장의 경우 취임 일주일도 안 돼 대권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실시된 제22대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와 초박빙으로 경합하는 저력을 보였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달 26~27일 실시한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말에 이 대표는 23%, 한 위원장은 21%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총 7454명과 통화해 그중 1000명 응답(응답률 13.3%)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케이스탯리서치가 TV조선·조선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한 위원장과 이 대표가 양자 대결에서 38%로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해당 조사는 응답률은 1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위원장은 총선을 99일 남기고 새해 첫 주 비수도권 시·도당 순회에 돌입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 위원장은 "공천은 그 과정에서 잡음이 최소화되고, 과정이 공정해 보여야 하고, 그 과정에서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며 "충돌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지만 우리 당을 지지해주는 분들을 대표해서 결단하고 균형 잡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하던 중 신원 미상 남성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부산대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정맥 부위 손상과 다량 출혈이 우려된다는 진단에 따라 응급 처치 후 수술을 위해 곧장 헬기로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수술을 받았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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