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 신년인사회 참석…"대전은 역전승 상징"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일 신년을 맞아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4월 10일 이후의 인생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국립현충원 참배 직후 유성구 컨벤션센터로 이동해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장동혁 사무총장과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피켓과 현수막 등을 든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입장한 한 위원장은 "4월 10일 이후의 제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해 총선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백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연신 "한동훈"을 외치며 그를 응원했다.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우리 당의 자산과 보배들에게 필요한 헌신을 요구한다"며 "그 과실은 여기 있는 모두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돌려드리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도 헌신하겠다"며 "그 헌신의 과실은 가져가지 않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한 비대위원장 발언마다 곳곳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또 "우리 당이 어려움에 빠진 이유는 단 하나"라며 "이렇게 좋은 분들이 있는데도 어려움에 빠진 이유는 이길 수 없다고 스스로 절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국 순회 첫 일정으로 대전을 방문한 한 위원장은 "대전은 우리 당에게 역전 승리의 상징"이라면서 "대전과 함께 우리 당이 승리의 길로 가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청권 승리 전략에 대해서는 "앞으로 100일 남은 총선에서 격차 해소에 대해 집중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어떤 지역이나 큰 틀에서 쉽게 상정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저희는 전국 정당"이라며 "어떤 지역이 더 중요하단 말은 공허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전·충남·충청이란 곳이 기본적으로 중심"이라며 "그동안에 저희 입장에서 역전승의 상징 같은 존재다. 그래서 먼저 인사 드리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카운트다운 100일이 깨진 가운데 공천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과정에서 잡음이 최소화되고, 그 과정이 공정해야 한다"며 "이길 수 있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년사를 통해 '헌신'을 강조한 부분에 대해서는 "불출마 선언으로 정계에 데뷔하자마자 은퇴 선언까지 한 것"이라 강조하며 "그렇지만 이기기 위해선 출마가 오히려 헌신이고 희생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한 결정을 사심 없이 할 것이고 그 결정에 따라주시길 바란다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부산 현장 방문에서 피습당한 것과 관련해 한 위원장은 병원 방문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빠른 회복이 중요하다"며 "마음은 언제라도 중단하고 가고 싶은데, 도움이 될지 몰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대전 일정을 마친 한 위원장은 '보수의 심장' 대구로 이동한다. 애초 대구시당 신년인사회만 계획됐으나, 이에 앞서 국립신암선열공원 참배 일정이 추가됐다.
아주경제=대전=최오현 기자 coh512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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