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정의당-녹색당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녹색당 김찬휘 대표, 정의당 김 비대위원장, 배진교 원내대표. 정의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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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100일 앞둔 새해 첫날,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추진 중인 선거연합신당을 시작으로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새로운 정치체제는 87년 이후 자리 잡은 제6공화국 정치 질서를 넘어, 제7공화국 건설로 나아가는 것이다. 생태·평등·돌봄 사회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제7공화국 건설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극단으로 흐르는 거대양당의 퇴행적 진영정치와 정쟁 속에서 민생은 실종됐다. 민심에 역행하는 대통령의 거부권 폭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집권여당은 용산의 눈치만 봤고 제1야당은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혀 제 역할을 못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낡은 정치체제를 넘어, 새로운 정치질서와 제도의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한 1차적 과제로는 대통령 결선투표제, 국무총리를 국회가 선출, 각급 선거의 비례성 보장, 국민 발의로 국민투표 실시, 국회의원과 관련한 개정 사항(선거제도 개혁, 국회 특권 폐지 등)은 국회가 아닌 국민투표로 결정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정치 체제는 87년 이후 자리 잡은 제6공화국 정치 질서를 넘어, 제7공화국 건설로 나아가는 것이다. 586 청산, 윤석열 심판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넘어 가치에 기반한 새로운 정치 문법을 만드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심판'을 넘어 새로운 틀에서 새롭게 정부를 구성하지 않으면 복합위기 시대 한국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정의당은 선거연합신당을 추진하는 녹색당과 함께 전태일 열사의 묘역이 있는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선거연합신당을 통해 진보정당들이 힘을 모아 22대 총선에 대응하려는 이유는 낡은 정치 체제를 넘어 대전환을 위한 새로운 정치 체제를 만드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과거 낡은 문법에 갇힌 정치가 아니라 지금 여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 정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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