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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전 로드FC 챔피언 심유리, 타이틀 반납 후 日 라이진 이적…3월 레나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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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전 로드FC 아톰급 챔피언 심유리(29, 팀 지니어스)가 일본 최대 격투기 단체 라이진(RIZIN)에 진출했다. 내년 3월 23일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라이진 46'에서 일본의 간판스타 레나(32)와 슈퍼아톰급으로 대결한다.

심유리는 31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45' 링에 올라 계약 소식을 알리고, 상대 레나와 마주 보며 명승부를 약속했다.

심유리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일본 팬들에게 "처음 뵙겠습니다. 한국에서 온 신유리입니다"라고 일본어로 인사하고 "라이진에 와서 영광이다. 평소 레나를 존경해 왔다. 하지만 레나의 시간은 끝났다. 내가 레나의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심유리는 출중한 외모에 빼어난 타격 감각을 지니고 있는 스트라이커다. 산타·킥복싱·무에타이 등 다양한 격투기를 배웠다. 2016년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무에타이 국가 대표로 출전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로드FC에서 계속 활동했다. 박정은과는 최근 상대 전적 1승 1패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9년 12월 로드FC 057에서 2라운드 TKO패 했으나, 2021년 9월 로드FC 059에서 2-1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종합격투기 전적 6승 3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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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리의 라이진행은, 그야말로 깜짝 뉴스다.

원래 소속 대회사 로드FC는 지난 25일 심유리가 개인 사정으로 타이틀을 반납한다면서 박정은이 잠정 챔피언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2021년 9월 박정은에게 판정승한 이후 케이지에 오르지 않고 크로스핏에 전념하던 심유리가 격투기를 완전히 떠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심유리는 은퇴설을 바로 부인했다. 오히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지니어스킴 격투기분석가' 인터뷰에서 복귀 의사를 똑똑히 밝혔다.

"지금까지 오래 쉬었는데 이제 격투기 복귀를 하려고 한다. 한국이 아니라 해외 무대에서 시합을 뛰고 싶다. 이젠 같은 상대와 계속 싸우는 게 아니라 내가 지더라도 강한 상대들과, 그리고 여러 선수들과 싸워 보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심유리의 새 둥지는 라이진이었다. 심유리는 공식 발표 전까지 이 사실을 함구했고, 31일 라이진 링에 오르기 위해 극비리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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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진은 일본에서 가장 큰 격투기 단체다. 프라이드 수장이었던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가 2015년 12월 만들었다. 일본의 종합격투기·입식격투기 중견 단체 강자들의 맞대결을 매치 메이킹 하고 있다.

UFC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치른 호리구치 쿄지, 일본 대표 여성 파이터 레나, 유튜브 인플루언서인 아사쿠라 미쿠루와 아사쿠라 카이 형제 등 스타 파이터들과 함께한다.

여러 한국 파이터들도 라이진 무대에 올랐다. 함서희가 2019년 슈퍼아톰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로드FC 소속인 김수철과 양지용은 2022년 활약했고, 최근엔 '적토마' 김경표가 라이진과 계약해 2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박시우는 2022년 슈퍼아톰급 타이틀전에서 이자와 세이카와 접전을 치러 아쉽게 판정패했다.

심유리의 상대 레나는 슛복싱 등 입식격투기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2015년 라이진에서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13승 5패. 2021년 12월 라이진 33에서 박시우에게 0-3 판정패했다. 심유리와 대결을 발판으로 새 출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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