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리프 전 총리는 후보 등록 절차 마치고 4선 고지 노려
'크리켓 영웅'이 파키스탄 총리 후보로…임란 칸 총재(CG) |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부패죄로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총선 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에 나섰으나 거부 당했다.
칸 전 총리는 법원에 곧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년 2월 8일 총선에 참가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31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칸 전 총리는 최근 부친 고향인 펀자브주 미안왈리시와 출생지인 펀자브 주도 라호르에서 출마하고자 후보 등록 서류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그가 부패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았으며 이런 경우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관련법에 돼 있다며 전날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칸 전 총리 외에 그가 창당한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소속 간부 대부분도 후보 등록을 거부당했다.
이에 대해 PTI 측은 조만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법원은 내달 10일까지 선고를 내릴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진행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칸 전 총리는 작년 4월 의회 불신임 가결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총리 시절 받은 선물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부패 혐의에 대해 지난 8월 유죄를 선고받고 수감됐다.
2018년 총리직에 오른 칸은 자신의 총리직 사퇴는 군부 '입김'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그의 변호사 아자르 시디크는 칸 전 총리의 후보등록이 거부된 것은 선관위가 편견을 갖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선관위와 '보이지 않는 세력'을 싸잡아 비판했다.
보이지 않는 세력은 1947년 건국 이후 여러 차례 쿠데타로 집권하고 현재도 '막후 실세'로 군림하는 것으로 알려진 군부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무슬림연맹(PML-N) 소속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와 파키스탄인민당(PPP) 소속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전 외교장관은 후보등록 절차를 통과했다.
부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영국으로 건너가 자칭 망명생활을 하다가 지난 10월 약 4년 만에 귀국한 샤리프 전 총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4선을 노리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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