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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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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REVIEW] 황희찬, 시즌 3번째 도움 작렬…아시안컵 합류 전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울버햄튼 에버턴에 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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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7, 울버햄튼)이 브렌트포드전 멀티골에 이어 에버턴전에서 1도움을 적립했다.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아시안컵 대비 중동으로 날아가기 직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울버햄튼은 3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에버턴에 3-0으로 이겼다.

울버햄튼은 첼시(2-1 승), 브렌트포드(4-1 승)에 이어 에버턴까지 제압하면서 3연승으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홈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한 이들은 8승 4무 8패(승점 28점)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11위에 머물렀다.

홈 팀 울버햄튼은 쿠냐를 원톱에 배치했다. 사라비아와 황희찬이 양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고 도일과 고메스가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아이트 누리와 세메두는 윙백에서 뛰었고 수비는 토티, 도슨, 킬만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

황희찬은 최근에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필드 위를 누비며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었는데 브렌트포드전에서 큰 충돌이 있었다. 전반 종료 직전 상대와 볼 다툼 도중 허리 쪽에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곧 벤치에 돌아와 경기를 지켜봤다. 황희찬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큰 부상이 아니다. 괜찮다”라고 말했다. 게리 오닐 감독도 황희찬 부상 질문에 “심각하진 않다.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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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전을 앞두고도 황희찬 출전은 관심이었다. 게리 오닐 감독에게 부상자 관련 질문이 있었는데 “황희찬, 도슨 모두 출전할 수 있다. 훈련을 정상적으로 끝냈기 때문에 선발 명단에 들어갈 수 있다. 마리오 레미나는 뛸 수 없을 전망이다. 가족 문제로 프랑스에 갔다.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단 말 외에 자세한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레미나는 우리 팀 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안고 있다. 많은 시간이 걸려도 우리는 레미나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핵심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기에 홈 구장에서 자신은 있었다. 오닐 감독은 “우린 홈에서 활기찬 경기력을 보여줬다. 항상 위협적인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도 모든 걸 쏟아내고 있다. 다만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에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필요하다. 경기장 안에선 우리 스스로 무언가 만들어야하지만 팬들의 응원은 정말 큰 힘이 된다. 홈 구장에서 올해 마지막 경기를 멋지게 끝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홈 구장 이점을 가져도 에버턴을 향한 경계심은 늦추지 않았다. 오닐 감독은 “(에버턴은) 최근에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와 마지막 대결을 했을 때보다 더 위협적이다. 승점 10점이 삭감되지 않았다면 우리보다 승점 1점을 앞섰을 테다. 에버턴은 그들만의 방식이 있고 원정에서 홈 팬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줄 저력이 있다. 오프더볼 조직력과 좋은 피지컬, 세트피스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겐 시험대가 될 경기다. 우리가 지난 두 경기를 이겼다는 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기에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원정 팀 에버턴은 칼버트-르윈이 울버햄튼 골망을 조준했다. 맥닐과 해리슨이 날개에서 울버햄튼 측면을 공략했고 가너와 오나나가 미드필더에서 뛰었다. 미콜렌코와 패터슨이 윙백에서 활약한데 이어 스리백은 브랜스웨이트, 타코우스키, 킨이었다. 에버턴 골문은 픽포드가 지켰다.

양 팀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강하게 부딪혔다. 울버햄튼이 허리에서 볼을 돌리며 전진 패스를 넣었고 황희찬이 에버턴 수비 블럭을 뚫고 볼을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특유의 접기로 에버턴 수비를 흔들었고 쿠냐에게 패스를 찔렀다. 하지만 쿠냐의 슈팅이 멀리 날아가면서 득점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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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이후에 얼굴을 붙잡고 그라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에버턴 수비수 타코우스키가 황희찬 얼굴을 가격해 한동안 피치 위에 누워 있었다. 에버턴은 위기에서 벗어난 뒤 울버햄튼 진영에 볼을 투입하려고 했지만, 울버햄튼이 한 발 먼저 알아채 에버턴 전진 패스를 걷어냈다.

울버햄튼 팬들은 전반 5분이 지나자 기립 박수를 쳤다. 등번호 5번 수비수 마리오 르미나가 부친상으로 이날 경기에 뛰지 못해서다. 이후 울버햄튼은 빠르게 역습했다. 에버턴 수비와 3대1 상황에서 유리했고 측면으로 돌아 뛴 황희찬이 볼을 잡았다.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는데 쉽사리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애써 슈팅을 시도했지만 에버턴 수비 블럭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에버턴은 울버햄튼에 흔들렸지만 분위기 재정비에 집중했다. 최대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울버햄튼 진영에서 전진 패스를 넣었다. 하지만 울버햄튼 수비 블럭은 꽤 단단했고 에버턴 패스길을 미리 파악해 차단했다.

에버턴은 전반 10분 울버햄튼에 볼을 빼앗은 뒤 볼을 몰고 전진했다. 오른쪽 측면으로 볼을 툭 내줘 공격을 시도했는데 다음 스텝에서 길을 찾지 못했다. 곧바로 울버햄튼이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고 롱 볼로 에버턴 배후 공간을 노리려고 했다.

전반 12분 황희찬이 측면에서 볼을 잡고 동료에게 돌려주는 과정에서 공격이 끊겼다. 에버턴이 볼을 잡고 전진하려고 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에버턴은 중원에서 압박하기보다 수비에 무게 중심을 뒀고 울버햄튼 측면 공격을 막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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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전반 13분 쿠냐의 묵직한 슈팅으로 에버턴 픽포드 골키퍼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에버턴이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면 빠르게 달려 들어 볼을 끊으려고 했다. 에버턴은 전반 18분 울버햄튼 수비 압박을 벗겨낸 이후 맥닐이 전진했고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진입했다. 미콜렌코가 울버햄튼 침투를 손으로 막았지만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울버햄튼이 홈에서 골망을 열어 젖혔다. 전반 25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에버턴이 볼을 걷어 냈다. 울버햄튼은 재빨리 볼을 빼앗아 측면 공격으로 전환했고 박스 안에 볼을 투입했다. 도슨이 발을 댄 슈팅이 픽포드 골키퍼 손에 걸려 튕겼는데, 울버햄튼 주장 킬먼이 그대로 밀어 넣었다. 킬먼은 부친상으로 팀을 잠시 떠난 르미나 유니폼을 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실점한 에버턴도 위협적이었다. 전반 27분 울버햄튼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해 전진했고 칼버트-르윈이 울버햄튼 배후 공간을 타격했다. 골키퍼와 각도를 좁히며 반대편 포스트로 슈팅을 시도했는데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울버햄튼은 선제골 분위기를 타 에버턴 골망을 위협했다. 에버턴이 수비벽을 뚫으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벼락 슈팅을 했고,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해 공중볼 다툼을 유도했다. 에버턴도 윙백을 활용해 측면 공격에 무게를 뒀지만 홈 팀 울버햄튼에 비해 날카로운 패턴을 보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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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3분 오나나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볼을 몰고 가던 중 세메두에게 뒷 발을 밟혔다. 큰 부상은 아니었고 잠시 뒤 돌아와 그라운드를 누볐다. 무리 없이 허리에서 리턴 패스를 주고 받았다.

에버턴은 후방 빌드업으로 울버햄튼 빈 틈을 노리려고 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촘촘하게 수비 대형을 유지하며 에버턴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 에버턴은 단순한 측면 원투 패스 혹은 크로스 패턴만 반복했다. 순간적인 얼리 크로스를 시도해도 울버햄튼 수비에 걸려 공격 기회를 잃었다.

에버턴에 해결책이 필요했다. 울버햄튼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고 의미 없는 롱 볼 패턴을 이어갔다. 3선에서 2선으로 패스를 공급해도 원활한 패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중반이 넘어서자 좀 더 라인을 올려 에버턴을 압박했다. 최대한 에버턴 진영에서 볼을 탈취해 카운터 어택을 시도하려는 계산이었다.

황희찬은 톱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볼이 왼쪽, 오른쪽으로 빠지면 투지 있게 달려가 에버턴 수비와 경합했다. 전반 42분 타코우스키와 볼 다툼에서도 저돌적으로 움직여 파울을 유도했다. 울버햄튼은 프리킥 세트피스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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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전반 45분 울버햄튼 최종 수비 라인 지역에서 뻗어 올라온 롱 볼을 노렸다. 스리백 중앙 수비 토티의 패스 타이밍에 맞춰 뛰었고, 에버턴 수비 뒷 공간을 절묘하게 뛰어 들어가 오프사이드에서 벗어났다. 타이밍이 조금만 더 맞았다면 골키퍼와 1대1 상황이었지만 볼이 길어 슈팅까지 하진 못했다.

에버턴도 빠른 역습으로 울버햄튼을 흔들었다. 오나나가 기습 스루 패스를 시도했고, 칼버트-르윈이 볼을 잡았다. 울버햄튼 조세 사 골키퍼가 빠르게 튀어나와 칼버트-르윈 슈팅 길목을 차단했다. 물론 골이 들어갔어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인정되진 않았다.

에버턴은 전반 추가 시간에 공격 템포를 올렸다. 얼리 크로스 이후 세컨볼을 활용해 동점골을 노리려고 했다. 양 팀은 도일과 맥닐이 볼 다툼 과정에서 불이 붙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전반전 볼 점유율 52%를 기록했다. 슈팅 4번 중에 1번이 유효슈팅이었는데 이게 득점으로 연결됐다. 프리킥은 9번이었고 코너킥은 3번이었다. 위협적인 공격은 총 30번 정도 시도했다.

반면 에버턴은 볼 점유율 48%로 울버햄튼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슈팅은 4번이었고 유효슈팅은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프리킥은 6번이었고 코너킥은 1번이었다. 위협적인 공격은 11회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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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은 후반전에 더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뽑아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 하지만 울버햄튼 반격도 매서웠다. 에버턴 진영에서 볼 점유율을 유지했고 하프스페이스를 꾸준히 공략했다.

황희찬은 전방에서 에버턴 수비 뒤를 돌아 빈 틈을 노렸다. 후반 8분 사라비아의 패스를 받아 에버턴 박스 안으로 질주했고 중앙으로 스루 패스를 밀어 넣었다. 반대편으로 침투하던 쿠냐가 황희찬 패스를 받아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뒤흔들었다.

에버턴은 울버햄튼 측면과 하프스페이스 공격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 급한 마음에 수비 간격이 벌어져 효과적인 공격 패턴을 만들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여유롭게 에버턴 공격을 막고 주도권을 잡으며 두 골 리드를 이어갔다.

달아오른 울버햄튼은 중앙 수비 킬먼까지 에버턴 공격 진영에 오버래핑을 했다. 황희찬은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고 페인팅을 통해 에버턴 수비를 속였다. 골문을 보고 슈팅했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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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코너킥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16분 도슨이 에버턴 골망을 뒤흔들며 차이를 더 벌렸다. 측면에서 올라온 얼리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꿔 돌려 슈팅했다. 도슨의 팀 3번째 득점은 에버턴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오프사이드도 아닌 완벽한 득점이었다.

에버턴은 득점이 필요했기에 라인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울버햄튼은 2선에서 볼을 잡으면 재빠르게 전방으로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황희찬이 달려 들어 볼을 잡으려고 했지만 살짝 길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진 못했다.

황희찬은 에버턴 수비 3명이 달려드는 상황에도 여유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질주하다가 순간적으로 접어 에버턴 수비에 균열을 내 울버햄튼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22분엔 에버턴 수비의 과격한 태클에 부상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에버턴은 측면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패스를 찔렀고, 안드레 고메스가 등을 진 이후 리턴 패스를 내줬다. 맥닐이 볼을 받아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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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은 맥닐의 중거리 슈팅 이후에 분위기를 잡았다. 한동안 밀렸던 흐름에서 매서운 고역을 했다. 울버햄튼은 에버턴 공격을 막고 카운터 어택으로 전환했다. 황희찬이 날카로운 슈팅을 했지만 이번엔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황희찬이 후반 26분 하프스페이스에서 패스를 받아 부드러운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추가골에 열을 올렸고, 에버턴은 만회골에 총력을 다했다. 전반처럼 웅크린 탐색전보다 허리 간격을 내주고 서로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격하는 빈도가 높았다. 에버턴은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며 공중볼 경합, 세컨볼을 유도해 활로를 찾으려고 했다.

측면에서 볼을 잡았지만 유효한 공격을 하진 못했다. 울버햄튼의 조직적인 미드필더 압박과 수비 대형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울버햄튼에 공격 주도권이 생겼고 황희찬을 중심으로 에버턴 배후 공간을 타격했다.

울버햄튼은 과감한 패스로 에버턴 사이 공간을 공략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쿠냐를 빼고 페드루 네투를 넣었다. 사라비아도 80분 동안 뛰고 장리크네 벨르가르드와 교체돼 벤치에 앉게 됐다.

에버턴은 80분 동안 유효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코너킥으로 울버햄튼 골망을 조준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울버햄튼은 후반 38분 주앙 고메스, 세메두를 불러 들이고 부바카르 트라오레와 맷 도허티를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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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여유롭게 후방 빌드업과 공격 작업을 이어갔다. 에버턴은 다급했고 볼을 잡아도 이렇다 할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울버햄튼엔 급할 이유가 없었고 천천히 후방과 측면으로 볼을 전개하며 에버턴 수비를 끌어냈다.

에버턴은 전방 압박으로 조세 사 골키퍼를 흔들었다. 스로인으로 울버햄튼 진영에서 공격했지만 압박을 견디지 못해 후방으로 밀려났다. 울버햄튼은 천천히 경기를 조율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네투가 슈팅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추가 시간은 9분이었다. 황희찬과 네투의 콤비가 빛났다. 황희찬이 밀어준 볼을 네투가 마무리해 골망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였다. 울버햄튼은 이후엔 마무리 분위기에 들어갔고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황희찬은 2021년 울버햄튼에 임대로 합류한 이후 반 년 만에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데뷔골과 알토란 활약으로 울버햄튼 주전급 반열에 들어갔지만 잔 부상에 시달렸다.

당시 현지 팬들은 황희찬 완전 영입 옵션 발동이 너무 이른 것 아니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2022-23시즌에도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골망을 뒤흔들며 한국 16강 진출에 기여했고, 울버햄튼에 돌아와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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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렌 로페테기 감독 신임을 받으며 출전 시간을 늘렸는데, 시즌 종료 후 로페테기 감독이 팀을 떠났다. 시즌 말미엔 울버햄튼 재정적페어플레이룰(FFP)로 황희찬을 다른 팀에 보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있었다.

어려운 분위기 속에 프리시즌에 들어왔는데 황희찬은 절치부심이었다. 근육 부상 방지를 위해 프리시즌부터 새로운 개인 훈련법과 식단 관리를 도입해 준비했다. 초반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교체로 출전했지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1호골을 터트리며 ‘슈퍼 조커’로 발돋움했다.

이후에도 페드루 네투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 교체로 들어와 또 골을 터트리더니, 5라운드에 리버풀을 상대로 연속골을 넣었다. 컨디션까지 올린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 눈에 제대로 들었고 7라운드부터 선발로 출전했다.

맨체스터 시티전엔 펩 과르디올라 감독까지 황희찬을 인지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울버햄튼 주전급 선수들을 언급하며 “코리안 가이”라고 황희찬을 지목했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고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9라운드 본머스전에선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은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까지 계속됐다. 이번엔 골망을 뒤흔들며 결정력을 뽐냈고, 1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1도움까지 더해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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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토트넘전에서도 맹활약이었다. 이날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던 걸 다음 경기에서 포효했다. 풀럼전 득점포를 터트리며 올시즌 울버햄튼 최다골 선수로 입지를 다져나갔다. 15라운드 번리전(1골)에 이어 19라운드 브렌트포드전(멀티골)까지 터트리며 올시즌 첫 멀티골과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첫 두 자릿수 골 겹경사를 안았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이유로 보인다. 울버햄튼은 황희찬 맹활약에 매료됐고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였다.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재계약 이후 “여기에 더 머물수 있어 행복하다. 울버햄튼 팀 동료, 코칭 스태프, 가족과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난 울버햄튼에서 삶을 즐기고 있다. 앞으로도 이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여기에 만족하진 않는다. 난 팀에 더 많은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 늘 선수들과 큰 야망을 말하고 있는데 그렇게 나아가겠다. 여기에서 멈추고 싶지 않다. 가능한 더 높이 가고 싶다. 부족하지만 영어도 많이 배우고 있다. 팀 동료,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황희찬 맹활약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주목하고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발표에 따르면, 황희찬은 올시즌 울버햄튼 득점 37%를 차지하고 있다. 물오른 결정력에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14골),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12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2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11골), 자로드 보웬(웨스트햄, 11골)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6위에 있다.

황희찬은 이날 박지성 대기록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 박지성은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2012년까지 프리미어리그 154경기 19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3년차 황희찬은 브렌트포드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8골이었다. 에버턴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지만 득점엔 실패하면서 박지성 기록 경신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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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황희찬은 에버턴과 홈 경기를 끝으로 아시안컵 준비에 들어간다. 한국 대표팀은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중동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황희찬을 포함한 해외파 모두 합류할 예정이다.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배려 속에 프랑스 슈퍼컵이 끝나고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 황희찬,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일지
PL 1R,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7분 출전, 울버햄튼 0-1 패)
PL 2R, vs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 (35분 출전, 1골, 울버햄튼 0-4 패)
PL 3R, vs 에버턴 (45분 출전, 울버햄튼 1-0 승)
PL 4R, vs 크리스탈 팰리스 (30분 출전, 1골, 울버햄튼 2-3 패)
PL 5R, vs 리버풀 (60분 출전, 1골, 울버햄튼 1-3 패)
PL 6R, vs 루턴 타운 (45분 출전, 울버햄튼 1-1 무)
PL 7R, vs 맨체스터 시티 (86분 출전, 1골, 울버햄튼 2-1 승)
PL 8R, vs 애스턴 빌라 (86분 출전, 1골, 울버햄튼 1-1 무)
PL 9R, vs 본머스 (90분 풀타임, 1도움, 울버햄튼 2-1 승)
PL 10R,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90분 풀타임, 1골, 울버햄튼 2-2 무)
PL 11R, vs 셰필드 유나이티드 (90분 풀타임, 1도움, 울버햄튼 1-2 패)
PL 12R, vs 토트넘 홋스퍼 (90분 풀타임, 울버햄튼 2-1 승)
PL 13R, vs 풀럼 (90분 풀타임, 1골, 울버햄튼 2-3 패)
PL 14R, vs 아스널 (90분 풀타임, 울버햄튼 1-2 패)
PL 15R, vs 번리 (90분 풀타임, 울버햄튼 1-0 승)
PL 16R, vs 노팅엄 포레스트 (90분 풀타임, 울버햄튼 1-1 무)
PL 17R, vs 웨스트햄 (90분 풀타임, 울버햄튼 0-3 패)
PL 18R, vs 첼시 (90분 풀타임, 울버햄튼 2-0 승)
PL 19R, vs 브렌트퍼드 (45분 출전, 2골, 울버햄튼 4-1 승)
PL 20R, vs 에버턴 (90분 풀타임, 1도움, 울버햄튼 3-0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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