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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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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를 정복한 LA 다저스 오타니와 야마모토 [문상열의 부시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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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8일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기자들을 향해 인사하는 야아모토 요시노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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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는 지난 15일과 28일 13일 간격으로 두 차례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저스타디움 외부 센터필드 플라자에서 치렀다. 일본인 선수의 입단 기자회견이었다.

취재진의 3분의 2는 일본 기자였다. 입단식을 센터필드 플라자에서 치른 이유는 기자실이 협소한데다가 취재진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2023년 12월 15일과 28일은 일본 프로야구가 메이저리그를 정복한 날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계약을 성사한 에이전트 조엘 울프의 “여러분(취재진)과 일본 팬들은 두 선수를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된다”라는 말이 단순한 말치레는 아니다. 일본인들이 자랑할 만하다.

투타를 겸하는 오타니 쇼헤이(29)는 전 세계 스포츠 사상 최초의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었다.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25)는 12년 3억2500만 달러다. 모두 메이저리그 연봉사의 기록이다. 야마모토는 투수 사상 최고액이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의 3억2400만 달러에 100만 달러 넘어섰다.

MLB 역사상 오프시즌에 2명에게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영입한 구단은 LA 다저스가 처음이다. 앞으로도 가능할 법 하지 않다. 돈도 돈이겠지만 투자 대비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더 판단하기 힘들다. 오타니는 이미 투타로 MLB에서 검증된 스타이지만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 기록과 WBC 무대 선보인 게 전부다. 그런데 울프 에이전트에 의하면 12개 구단이 끝까지 영입 경쟁을 벌였다고 한다. 25세의 젊은 나이가 열쇠였다.

28일자 MLB.COM의 다저스 기사의 제목은 ‘야마모토의 새 집, 모든 시선이 다저스에 쏠려 있다(With Yamamoto in ‘new home’, all eyes are on the Dodgers’다.

2024년 다저스는 MLB의 가장 뜨거운 팀이고, 다저스타디움 티켓은 구매하기 어려운 선호품이 됐다. 구단 수뇌부가 두 일본인 선수에게 10억2500만 달러(1조3212억 원)를 투자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메이저리그는 뉴욕 양키스였다. 이를 타개하려는 게 다저스 오너십의 정책인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절대적 힘을 발휘한 선수는 뉴욕 양키스 마쓰이 히데키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양키스에서 활동하며 2009년 WS MVP를 수상했다. 일본 출신으로는 유일한 WS 개인상 수상이다. 이치로 스즈키는 신인왕과 MVP, 오타니는 MVP 2회 수상이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부상과 기량 저하로 방출되지 않는 한 2024년부터 2033년까지 한솥밥을 먹는다. 둘은 2023년 WBC 일본 국가대표로 우승을 이끈 동료였다. 과연 이들의 다저스 10년 동안 몇 차례 WS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야먀모토는 “관중이 꽉 찬 다저스타디움에서 빨리 뛰고 싶다. WS 우승에 힘이 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 전력은 우승하기에 충분하다. 2024년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 재활로 마운드에 없어도 선발 로테이션은 빠른 볼 투수로 채워진다. 타일러 글래스노-야마모토-워커 뷸러-보비 밀러-에밋 시한 등이다. 투타는 우승 전력이 됐다. 현시점에서 아킬레스건은 마무리 투수 정도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새로운 역사를 쓰며 다저스에 입단했다. 이제 월드시리즈 신화를 향한 배를 띄울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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