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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POINT] '센터백 0명' 포스테코글루 고집→대량 실점→시즌 2호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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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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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번만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고집이었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에서 2-4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5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부터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면서 센터백 붕괴 상태가 됐다. 부상 중인 미키 판 더 펜이 아직 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한 상태라 전문 센터백은 에릭 다이어와 어린 애슐리 필립스뿐이었다.

지금까지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성향으로 보아 다이어와 필립스를 선발로 넣을 가능성은 낮았다. 역시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센터백 자리에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었다. 전문 센터백이 1명도 없이 구성된 토트넘의 수비는 불안해보였다.

이미 로메로가 징계로 빠지고,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 실패했던 선수 구성이었기 때문이다. 수비도 매우 불안했었고, 후방에서의 안정감도 굉장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슬픈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센터백 조합으로는 공격이 다채로운 브라이튼을 제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참사가 날 수도 있었다.

로메로와 판 더 펜 중 1명이라도 없으면 토트넘 수비가 얼마나 흔들리는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더 잘 알 것이다. 지난 에버턴전에서도 로메로가 부상으로 나간 뒤에 토트넘은 비카리오 덕분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색깔을 포기하는 건 어려웠겠지만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이 필요했던 상황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박싱데이와도 같은 어려운 일정에서는 승점 3점보다 중요한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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