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사무총장 인터뷰 "수도권 사수…한강벨트가 승패 가를 것"
"이낙연은 민주당 산증인…통합·단결 위해 계속 노력할 것"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 [조정식 사무총장실 제공] |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27일 내년 총선의 성격에 대해 "'국민을 지키는 민주당' 대 '용산을 지키는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 2년간 무능과 독선, 퇴행적 국정운영으로 경제는 나빠지고 민생은 힘들어진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총선 목표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권을 견제할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원내 과반이 목표"라면서도 "대선과 지방선거 때 여론 지형이 많이 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조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총선의 성격은.
▲ '국민을 지키는 민주당' 대 '용산을 지키는 국민의힘'의 대결이다. 윤석열 정권 2년간 무능과 독선, 퇴행적 국정운영으로 경제는 나빠지고 민생은 힘들어졌다.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선거가 될 것이다.
-- 의석수를 비롯한 총선 목표는.
▲ 윤석열 정권을 견제할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원내 과반이 목표다. 대선과 지방선거 때 여론 지형이 많이 변해 현재 의석수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원내 1당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지역은.
▲ 수도권은 마땅히 사수해야 한다. '한강 벨트'가 승패를 가르는 상징이 될 것이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정치 풍향계 역할을 해온 충청, 지지율이 조금씩 높아지는 영남 등도 중요하다.
-- 차별화된 공약 등 승리를 위한 전략은.
▲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온동네 초등 돌봄 등 민생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 중이다. 기후 위기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 등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미래를 준비하고 혁신하는 면모를 보이겠다.
-- 선대위 출범과 공천 등의 구체적 시기는.
▲ 선거 100일 전인 다음 달 1일까지 공천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간다. 공천심사가 끝나면 1월 하순∼2월에 경선이 진행된다. 선대위 출범은 선거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 현역 교체 비율은.
▲ 민주당 공천은 시스템에 의해 이뤄지므로 현역 교체 비율을 예단하기 어렵다. 새로운 인재와 미래세대에 더 많은 기회를 주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 현역 의원이 제 역할을 못 했다면 공천에 반영된다. 중진 용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 그 역시 반영된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조정식 사무총장실 제공] |
-- 시스템 공천이 물갈이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 시스템 공천의 목적은 인위적 물갈이가 아니라 누가 더 자격과 실력을 갖췄는지 가려내는 것이다. 원내와 원외를 가리지 않고 도덕성과 정책역량을 면밀히 검증하고 있다. 평가가 좋지 않은 현역 의원에 대한 불이익도 강화했다.
-- 비례대표 선출 방식은 어떻게 결론 낼 것인가.
▲ 여당과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가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 다양한 의견을 모아 입장을 정하고 국민의힘의 응답을 촉구하겠다.
--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당에 미치는 영향은.
▲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역사이자 산증인이다. 총선에서도 이 전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고, 많은 당내 구성원도 함께하기를 바란다. 지도부는 통합과 단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 비주류는 사실상 통합 비대위를 요구하는 분위기인데.
▲ 납득하기 어렵다. 많은 분이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한다. 당내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여당을 평가한다면.
▲ 한동훈 비대위는 '윤석열 아바타', '김건희 특검 거부', '검사 공천용' 비대위다.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에 여당이 귀를 닫고 윤 대통령만 바라본다는 증거이자 대통령 사당으로 전락했다는 신호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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