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한 野
나라 망치는 것 막아야 해
김건희특검은 총선용 악법”
총선 승리 위해 ‘헌신’ 강조
비대위 인선 29일 끝날 듯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강력한 대야 투쟁을 기치로 내세웠다. 한 비대위원장은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년간 386이 486, 586, 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선민후사 실천 약속”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오늘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선민후사(先民後私)를 실천하겠다”며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상배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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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상대가, 당대표가 일주일에 세 번, 네 번씩 중대범죄로 형사재판 받는 초현실적인 민주당인데도 왜 국민의힘이 압도하지 못하는지 함께 냉정하게 반성해야 한다”며 “이제 정말, 달라질 거라 약속드리고, 바로바로 보여드리자”고 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정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정부·여당인 우리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정책은 실천이 보장되지 않는 약속일 뿐이다. 그건 큰 차이”라며 “정교하고 박력 있게 준비된 정책을 국민께 설명하고 즉각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내년 총선 승리의 조건으로 ‘헌신’을 꼽으며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다”며 “오직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서 용기 있게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28일 표결이 예정된 ‘김건희특검법’에 대해선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을 저는 충분히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그걸 어떤 차원에서 원내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대해서는 충분히 보고받고 같이 논의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연설문을 읽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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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대위원장의 과제로 꼽히는 ‘당정관계’에 대해선 “대통령과 여당, 여당과 정부는 헌법과 법률 범위 내에서 각자 할 일 하는 국민 위해 할 일 하는 기관이다. 수직적이니 수평적이니 얘기 나올 부분이 아닌 것”이라며 “각자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 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 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된 투표에는 전국위원 재적 824명 중 650명이 참여해 찬성이 627명(96.46%), 반대가 23명이었다. 함께 상정된 비대위 설치 안건은 찬성 641명, 반대 9명으로 가결됐다.
‘한동훈 비대위’의 정식 출범은 오는 29일쯤으로 관측된다. 한 비대위원장이 최대 15명 이내로 구성되는 비대위원 인선 작업을 마치고, 상임전국위에서 의결되면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취임 입장 발표 직후 1975년생인 TK(대구·경북) 초선 김형동 의원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김병관·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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