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 매체가 수직 상승 중인 이강인 절친 구보 다케후사(22)를 두고 무리한 주장을 펼쳤다. 손흥민을 제치고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일본 매체 히사기 스포웹은 26일 구보가 우측 윙어로 세계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며 현재 아시아 최강을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제축구연맹 산하 스포츠 연구센터 축구연구소인 CIES 풋볼 옵저버토리는 최근 포지션별 선수 랭킹을 발표했다.
해당 순위에서 구보는 전 세계 우측 윙 중 9위로 평가받았다. 구보와 같은 포지션에서는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2위를 차지했으며,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 등도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구보는 공식전 6골 4도움 활약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공이 평가된 모양이다. 스페인 언론도 구보가 소시에다드의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당연히 말했다. 구보는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프리미어리그의 관심도 받고 있다. 주목받는 팀에서 결과를 남기면 세계 넘버원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가 23일(한국시간) 2024년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새로 갱신한 선수들 몸값에서 구보는 6000만 유로(약 860억원)를 기록, AFC 소속 국가 선수들 중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출신인 구보는 10살이던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15년까지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FIFA(국제축구연맹)가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영입 문제를 지적하고 구단에 징계를 내리자 일본으로 돌아오는 걸 택했다.
당시 FIFA는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클럽 이적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 해당 유소년들의 훈련과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구보는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하는 대신 일본 FC도쿄 입단을 선택했고, 그곳에서 J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J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성장을 이어나간 구보는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팀 레알로 이적할 기회를 얻었다. 2019년 레알 2군인 카스티야가 구보를 영입했고, 구보는 다시 스페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알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당시 레알에는 가레스 베일, 에덴 아자르 등 세계적인 슈퍼 스타들이 많았고,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재능 있는 브라질 유망주들이 합류한 시점이라 구보에게 돌아갈 기회 자체가 적었다.
구보는 1군 진입에 어려움을 겪자 임대를 통해 출전 기회를 잡고자 했다. 비야레알, 마요르카, 헤타페 등으로 임대를 떠나 성장했고, 마요르카 2기 시절에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하며 레알과 결별을 택했다.구보는 소시에다드에서 날개를 달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해 9골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핵심 에이스로 활약했다. 소시에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팬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구보는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6골 3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팀은 리그 6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 순항 중이다.
구보는 소시에다드와 계약하면서 6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달았다. 현재 몸값과 같은 수치다. 2027년 여름까지 5년 계약을 맺어 미래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활약상을 바탕으로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가 23일 2024년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새로 갱신한 선수들 몸값에서 구보는 6000만 유로(약 860억원)를 기록, AFC 소속 국가 선수들 중 1위를 차지했다.
구보는 10월에 5000만 유로(717억원)의 몸값을 기록했으나, 두 달 전보다 1000만 유로(약 143억원), 20%가 오르며 AFC 소속 국가 선수들 중 1위에 올랐다.
2위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는 나폴리와 계약 때 걸어뒀던 5000만 유로(약 717억원)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며 뮌헨으로 향했다.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빅리그 입성 첫 시즌 만에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하며 다른 빅클럽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 등이 주목했지만, 뮌헨을 선택하며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5경기에 나섰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그는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장했고 13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코펜하겐과의 4차전 엉덩이 부상을 제외하고 5경기 모두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해 팀의 조 1위와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지난 1월부터 6000만 유로의 몸값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구보보다 나이가 많아 순위에서 2위로 밀렸다.
아시아 최고 몸값을 자랑하고 선수 랭킹에서 상위권에 올랐지만, 구보가 아시아 무대에서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손흥민을 넘어야 한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86경기에 출전해 114골 56도움을 기록했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그는 2016/17시즌부터 여덟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1/22시즌엔 리그 23골을 넣어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럽 5대 빅리그 최초의 득점왕 기록이다.
유럽 통산 기록으로 살펴봐도 손흥민의 기록은 어마어마하다. 2010/11시즌 함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이래 그는 556경기 205골 9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구보의 현재 라리가 통산 기록은 146경기 21골 17도움이다. 유럽 무대 통산 기록으로도 172경기 23골 25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빠르게 활약을 시작했지만 아직 손흥민에는 못미친다.
다만 구보는 현재의 활약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가 레알 소시에다드 핵심 구보를 영입하기 위해 초고액 연봉을 제시할 예정이다.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 또한 이적료 대비 경기력이 좋지 않은 안토니를 방출하고 구보를 대체자로 영입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의 관심은 진심이다. 이미 구보의 경기를 보기 위해 수차례 스카우트진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보를 데려오기 위해 엄청난 액수의 연봉을 제안할 예정이다.
구보가 소시에다드에서 받는 주급은 3만8000유로(약 5452만원)로 알려졌다. 맨유는 7배 수준에 달하는 26만9000유로(약 3억8597만원)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무려 1400만 유로(약 200억원) 수준이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소시에다드가 설정한 6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다수 있다. 맨유 뿐만 아니라 아스널, 뉴캐슬 등이 바이아웃을 지불할 예정"이라며 "구보의 이적 가능성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라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PA Wire,AP,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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