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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올해 이차전지株 ‘올인’한 개미들… 손바뀜 잦은 50대 수익률이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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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연령과 자산 규모 상관없이 이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 수익률은 장기 투자 비중이 높은 10대 투자자가 가장 높았고, 사고파는 빈도가 잦았던 50대 투자자가 가장 낮았다.

조선비즈

일러스트=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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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해(1월 2일~12월 20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은 이차전지주가 휩쓸었다.

순매수 1위는 POSCO홀딩스가 차지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엘앤에프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종목 중 10위인 LG생활건강을 제외하고 모두 이차전지 종목이었다.

하반기 들어 이차전지 기대감에 따른 개인들의 ‘올인’ 매수는 더 심해졌다. 상반기엔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POSCO홀딩스·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이 이차전지주였고, 4·6·7위에 LG생활건강, NAVER(네이버), 엔씨소프트등 다른 업종이 오르며 상위권을 골고루 나눠 가졌다. 하지만 하반기엔 9위 LG전자를 제외하고 상위 종목 10개는 모두 이차전지주가 차지했다.

이러한 이차전지 쏠림 현상은 하반기 증시에 주도주가 두드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차전지주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차전지 쏠림은 연령과 자산규모를 막론하고 나타난다.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의 순매수 1위 종목은 POSCO홀딩스였고, 2위 역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종목이 차지했다.

반도체 종목을 팔아 이차전지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 연령대의 순매도 1, 2위 종목은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별로 보더라도 이차전지 업종 투자는 독보적이다.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 1억원 이상∼5억원 미만 ▲ 2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 5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 ▲ 500만원 미만) 자산별 투자자의 1위 순매수 종목은 POSCO홀딩스였다. 2위와 3위 역시 에코프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이차전지주로 집계됐다. 10억원 이상 보유한 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였다.

투자자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14.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2.4% 오른 것에 비해선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지난해 연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32.1%인 것과 비교해 보면 크게 개선됐다.

19세 미만 수익률이 17.2%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13.8%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50대 투자자들의 회전율이 177.5%로 19세 미만 투자자의 회전율(99.1%)보다 높은 점에 미뤄봤을 때, 사고판 것이 잦았던 매매 양상이 수익률 차이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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