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에 승부욕 폭발' 김연경, 최다 득점으로 연패 탈출 견인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성탄 전야에 만원 홈 관중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17 25-20 13-25 25-21)로 이겼다. 올 시즌 첫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달 들어 흥국생명은 3패를 안으며 1위를 뺏겼다. 지난 9일 GS칼텍스에 1 대 3으로 진 흥국생명은 17일 한국도로공사에 2 대 3, 20일 현대건설에 1 대 3으로 지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당한 4패 중 3패를 당하며 1위도 현대건설에 내줬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화끈한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3을 보탠 흥국생명은 승점 39(14승 4패)가 됐다. 1위 현대건설(승점 41·13승 5패)과 격차를 승점 2로 좁혔다.

김연경이 49%에 육박하는 공격 성공률로 후위 공격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2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4세트 한때 자신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자 배구 공을 바닥에 세차게 때리며 강한 승부욕을 보이기도 했다.

옐레나도 20점, 레이나가 10점, 김수지가 7점으로 거들었다. 이날 흥국생명은 43%에 육박하는 공격 성공률로 38%에 머문 정관장을 압도했다.

정관장은 '히잡 돌풍' 메가가 역시 22점을 올리고 지아가 19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3연패를 당한 정관장은 5위(승점 24)에 머물러 전날 현대건설을 잡은 4위 IBK기업은행(승점 28)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