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법 먼저 들고 나오면 '자기 부정'"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김건희특검법' 악법 발언에 대해 "정치중립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굉장히 잘못된 발언"이라며 "그때 정치인 다 됐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답변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한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미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은 됐지만 그 당시 신분은 정확하게 얘기하면 법무부 장관"이라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특검법에 대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할 수 있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든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 전 장관이 김건희특검법을 내년 4월 총선 이후 처리할 가능성에 대해 "가장 원칙적으로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 원내대표는 "검찰이 범죄자가 있고 범죄 행위가 있는데 그걸 선거 때문에 수사하지 말라고요, 그게 정상적인 입장입니까. 이렇게 말하지 않으실까요"라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전 장관이 김건희특검법을 먼저 들고 나올 경우 "자기 부정"이라고 보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과거의 한동훈과 지금의 한동훈 두 사람 간의 불일치"라며 "정치인이 되니까 과거에 자기가 했던 걸 뒤집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그 얘기를 지적하는 거예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건희특검법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에 대해 "재량을 할 여지가 아니고, 국회법에 따라 자동 상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특검법을 주도적으로 강행 처리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건희특검법은 지난 4월 민주당이 주도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다. 김건희특검법은 김건희 여사의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죄 연루 의혹을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아주경제=권보경 기자 bkw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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