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농산물 가격 내린 영향
한은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에 하락폭 제한"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떨어졌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0.3%로 4개월 만에 반등한 후, 8월 0.9%, 9월 0.5%로 상승세를 기록하다 10월(-0.1%) 하락 전환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 생산자물가는 산업용 전력 등이 올랐으나 석유제품, 화학제품, 농산물 등이 내려 전월보다 0.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농림수산품은 수산물(3.8%)이 올랐으나 농산물(-4.9%), 축산물(-2.3%)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2.7%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의 경우 배추(-41.8%), 쌀(-5.1%)이 하락했고, 축산물은 돼지고기(-3.8%)와 닭고기(-4.0%) 등이 내렸다. 유 팀장은 "농산물 가격은 배추와 쌀의 출하량이 늘면서 하락했고, 축산물 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출하량이 늘어 하락했다"고 말했다.
공산품은 주류 가격 인상 등으로 음식료품(0.1%) 등이 올랐으나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탄·석유제품(-5.5%), 화학제품(-0.9%) 등이 내려 전월보다 0.7%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전력(4.6%) 등이 올라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유 팀장은 "전기료 인상이 12월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비스의 경우 음식점·숙박서비스(0.1%) 등이 올랐으나 부동산서비스(-01%) 등이 내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올라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보다 1.1% 하락했다. 원재료(-4.0%), 중간재(-0.8%), 최종재(-0.8%)가 모두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0월보다 1.2%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2.6% 내렸고 공산품도 1.9% 하락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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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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