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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뉴욕유가] 사흘째 상승…홍해 갈등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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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해 지역을 둘러싼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공급난이 예상된 영향이다.

*그림*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원유 지대 펌프잭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38%) 오른 74.22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3거래일간 총 3.91% 올랐다. 원유 투자심리는 지난 11월 말 이후 가장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Houthi)의 위협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원활한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단기적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후티는 지난달 14일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여 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도 포함돼 핵심 교역로인 홍해의 위기가 고조됐다.

후티는 이날도 미군의 공격을 받으면 반격하겠다고 선언해 더 큰 군사적 갈등을 예고했다.

후티의 입장은 미국이 홍해 인근 해역에 항모 전단을 배치하고 다국적 해군 함대의 창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미 해군 대변인은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가 예멘 인근 아덴만에 진입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만 홍해 지역의 군사적 위협이 원자재 상품 가격을 완전히 상승세로 돌려세우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캐롤라인 베인 분석가는 "홍해 지역의 교역 차질은 상품가격의 강력한 랠리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유 생산이 여전히 영향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는 결국 도착지에 배송될 것이고 운송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거나 비용을 조금 더 써야 하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2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90만9천배럴 늘어난 4억4천368만2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 25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71만배럴 늘어난 2억2천672만3천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48만5천배럴 증가한 1억1천502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70만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도 7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92.4%로 직전 주의 90.2%보다 높아졌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90.4%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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