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총선 출마 시사 "울산 남구을 미래위해 전념"

대표직 사퇴 일주일만에 첫 공식행보..."자주 뵙지 못해 죄송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내년 4월 총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전 대표는 20일 울산 남구을 지역구 당원들에게 "그동안 중앙당 원내대표, 당대표직을 맡은 탓으로 중앙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바빴던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13일 대표직 사퇴 일주일 만에 첫 공식 행보다.

그는 "당 대표를 하며 대한민국 정상화와 신(新)적폐 청산을 위해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이 지켜준 덕분"이라며 "송구하게도 당의 어려움은 오롯이 당 대표의 몫이라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자주 뵙지 못해 죄송했다"며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당원 동지와 시민들의 삶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가 첫 공식 행보로 지역 활동에 나서자 일각에선 김 전 대표가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 4선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실제 김 전 대표는 당대표직 사퇴문에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당 지지율 답보가 이어지자 전격 사퇴했다. 당시 당내에서는 김 전 대표가 총선 불출마도 선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아주경제=최오현 기자 coh512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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