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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다...'몸값 711억' 토트넘 4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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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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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제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몸값이 높은 선수들이 적지 않다.

이적시장과 선수들의 몸값을 전문적으로 책정하는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 마크트'는 20일(한국시간)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현역 선수들의 몸값을 새롭게 책정해 발표했다.

손흥민은 2020년 12월 9000만 유로(약 1281억 원)의 몸값으로 개인 최대 몸값을 기록한 후에 조금씩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손흥민이 실력이 떨어져서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2020년 이후에도 손흥민의 활약상은 매우 눈부셨고, 2021-22시즌에는 PL 득점왕이라는 아시아에서 전무후무한 업적까지 달성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랜스퍼 마크트'에서 몸값을 책정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는 나이다. 선수들은 나이가 먹을수록 은퇴에 가까워지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선수의 가치를 하락시킨다. 실력만 본다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의 몸값을 자랑해야겠지만 몸값 최상위권을 형성하는 선수들은 엘링 홀란드나 주드 벨링엄처럼 어리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9000만 유로에서 하락하기 시작한 손흥민의 가치는 5000만 유로(약 711억 원)에서 멈췄다. 이번 변경에서는 손흥민의 몸값이 그대로 유지됐다.

반면 토트넘에서는 몸값이 상승한 선수들이 꽤 있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얀 쿨루셉스키, 미키 판 더 펜,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우도지,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현재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상이 가치에 그대로 반영됐다.

따라서 토트넘의 몸값 랭킹도 달라졌다. 지난 6월 변화 기준으로 1위는 7000만 유로(약 997억 원)의 제임스 메디슨, 2위는 6000만 유로(약 854억 원)의 로메로, 공동 3위가 5000만 유로인 손흥민과 쿨루셉스키였다.

이번 변화에서는 로메로가 6500만 유로(약 925억 원)로, 쿨루셉스키가 5500만 유로(약 792억 원)로 상향됐다. 공동 3위였던 쿨루셉스키가 단독 3위가 되면서 손흥민의 순위는 자연스레 4위로 밀려났다.

어쩔 수 없는 변화다. 시간이 흐를수록 손흥민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도 1992년생으로 이제는 완연한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가치 하락은 속도의 문제다. 손흥민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량을 유지한다면 몸값이 하락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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