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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여성 폭력 전과' 카브레라 "골프로 잘못 회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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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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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앙헬 카브레라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해 수감 생활을 한 아르헨티나 골퍼 앙헬 카브레라(54)가 과거를 반성하며 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카브레라는 2007년 US오픈과 2009년 마스터스까지 두 차례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2013년 마스터스에서도 애덤 스콧(호주)과 연장 접전을 벌여 패하기는 했지만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동거녀를 폭행해 유죄 판결을 받은 카브레라는 2년간 감옥에 있다가 지난 8월 석방됐습니다.

카브레라는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최신호 인터뷰에서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골프를 통해 잘못을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알코올 중독 치료도 받고 있다고 털어놓은 카브레라는 "골프는 내 모든 것이며 골프를 계속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카브레라는 지난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열린 골프대회에 출전해 공동 10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출전 정지가 해제됐음을 카브레라에게 통보했습니다.

카브레라가 그동안 공백 때문에 주요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없지만 마스터스 대회는 출전이 가능합니다.

마스터스는 역대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AP통신은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은 카브레라의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즉각적인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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