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민주당 수사도 그렇게 하자’ 할 것”
비대위원장 제안 와도 안 하는 이유 밝히며
“9월 모의고사 7등급, 서울대 보낼 수 있나”
이준석 전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의 채 상병 특검법 촉구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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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갈 경우 첫 관문으로 거론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19일 “대단한, 궁극의 결단인 양 ‘받겠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수사는 정쟁을 피하기 위해 총선 뒤에 하자’고 역제안을 던지는 척할 것”이라며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콧방귀도 안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국민 여론도 그걸 보고 ‘그래, 정쟁을 피하기 위해 (특검을) 선거 뒤에 하자’라고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따질 거면, 민주당 수사도 그렇게 하자’ 그러지”라고 했다.
당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응이 첫 과제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렇다 할 ‘묘수’가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른바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보도 이후 김 여사 특검에 대한 여론은 찬성 쪽으로 많이 기울어 당내에선 김 여사 특검법을 덮어놓고 반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인선 여부에 대해 “지금 안 가면 우스워진다”며 가능성을 높이 봤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가 지난 13일 사퇴한 뒤 중진의원연석회의, 현역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연달아 개최하며 비대위원장 후보를 논의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만약 비대위원장 제안이 들어온다면 생각 없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수능으로 치면, 9월 모의고사 정도에서 7등급 나온 상황인데 이 학생을 서울대 보낼 수 있겠느냐”라며 “웬만한 과외 선생은 양심이 있으면 거절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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