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천900명 출마…여당 아와미연맹 일방적 승리 예상
2023년 7월 1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서 열린 야당 시위 |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방글라데시에서 제1야당 등이 부정선거 우려를 내세우며 내년 1월 7일 총선에 불참키로 한 가운데 당국은 선거 치안 유지 관련 병력 배치 계획을 세우는 등 총선 준비를 강행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데일리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총선 치안 병력 배치에 관한 대통령 승인을 받았다며 "배치 기간 등 구체적인 사항은 토론 등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전 2018년 총선 기간에는 414개 육군 소대가 배치되고 해군 48개 소대가 동원됐으며, 2014년 총선 때는 약 5만명의 병력이 전국에 투입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에는 전체 등록 정당 44개 중 27개 정당 후보 1천506명과 무소속 390명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의회는 단원제로 운영되며 의원 300명은 지역구에서 직접 뽑고, 50명은 여성 몫으로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집권 여당 아와미연맹(AL)측은 263석 획득을 목표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5선을 노리는 이번 총선에서도 AL 측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도 우파 성향의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과 일부 군소정당들은 하시나 정부가 직전 두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총선 불참을 결정한 상태다.
BNP 등은 2014년 총선에 불참했고 2018년 총선에는 참가했다.
BNP 등은 하시나 정부 퇴진 및 공정한 총선 관리를 위한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야권 지도자와 당원들이 대거 체포됐다.
현재 하시나 총리는 야권 주장과 요구사항을 일축하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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