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우승 헹가래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3년 프로축구 K리그1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전통 명가의 흥망성쇠'로 압축된다.
창단 첫 K리그1 2연패에 성공한 울산 현대와 구단 역사상 첫 2부 강등의 굴욕을 당한 수원 삼성이 올 시즌 프로축구 팬들에게 각각 우승의 감동과 강등의 눈물을 선사했다.
울산은 10월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1996년과 2005년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지난해 무려 17년 만에 '챔피언 복귀'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1위를 확정, 통산 4번째(1996·2005·2022·2023년)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울산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지휘하며 역대 6번째로 'K리그 2연패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겼다.
침통한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 대행 |
울산이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면, 수원은 '명가 몰락'의 길에 들어섰다.
수원은 12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겨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다이렉트 강등'의 고배를 마셨다.
수원은 1995년 팀 창단 이래 K리그에서 4차례(1998·1999·2004·2008년), FA컵에서 5차례(2002·2009·2010·2016·2019년) 우승하며 K리그 명문 팀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겨우 살아남은 수원은 올해도 이어진 성적 부진과 잇단 사령탑 교체로 반전의 물꼬를 트지 못한 채 K리그1 '꼴찌'와 함께 창단 이후 첫 2부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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