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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의원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 선택’이 17일 창당대회를 열고 닻을 올렸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는 1대1 공개 토론을 통해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내년도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3지대가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 전 의원이 결성한 제3지대 모임 ‘새로운 선택’과 류 의원 등이 속한 정의당 내 청년 그룹 ‘세 번째 권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창당대회를 열었다. 세‘ 번째 권력’이 ‘새로운 선택’에 합류하는 형태로, 금 전 의원과 ‘세 번째 권력’ 조성주 공동운영위원장이 신당의 공동 대표를 맡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공동 대표 수락연설에서 “내년 총선에서 30석의 의석을 얻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신권위주의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포퓰리즘이 1000만 명의 열성 당원을 만들어냈는지 모르지만, 그들은 평범한 4000만 시민을 민주주의 밖으로 추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이 전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 한국의희망 양 대표 등이 현장을 찾았다. ‘새로운 선택’ 관계자는 “다른 진영에서 합류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당명을 확정하거나 공천 과정에 들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성격의 신당을 추진 중인 이 전 대표와 양 대표 간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들은 전날 유튜브 채널에서 양 대표의 전문 분야인 반도체를 포함한 과학 기술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이 전 대표는 양 대표에 대해 “제가 가고자 하는 길에 같이 갈 수 있는 동지적 관계가 될 수 있는 정치인”이라며 “한국의희망에 있는 다른 식구들도 보고 싶다. 자주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같은 공학도 출신이자 정치 혁신의 동지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 전 대표와 꿈을 꿀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는 두 사람이 12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4일 만에 공개 행보다. 이 전 대표는 27일 예정대로 국민의힘 탈당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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