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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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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준비에 분주...K리그 팀들의 최우선 과제는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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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이 FC서울 입단식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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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 부임 후 유니폼을 들고 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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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다.

프로축구 K리그 사령탑들의 연쇄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사령탑이 공석인 팀들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감독 선임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새 시즌 목표 달성을 위해 분주하게 연말을 보낸다.

◆ 자존심 회복을 위해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2023시즌 자존심 구겼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나란히 파이널 B(7~12위)로 떨어졌고 서울은 7위, 제주는 9위로 시즌을 마쳤다. 둘 다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공통점도 있다.

정조국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제주는 공석이 된 감독 자리를 채우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2019년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된 제주는 이듬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해 곧바로 승격에 성공했다. 2021년 4위, 2022년엔 5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힘겨운 시즌을 보내며 강등권에서 겨우 벗어났다. 지난달에 잔류를 확정 지었을 정도로 부진했다.

제주는 지난 5일 김학범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김 감독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꼽힌다. 1992년 국민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5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감독으로 승격돼 2008년까지 이끌었다. 허난 젠예(중국), 강원FC, 광주FC에서 사령탑으로 지냈다. 2018년 2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올림픽 8강을 끝으로 야인으로 지내다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김 감독의 풍부한 경험이 제주를 사로잡았다.

서울도 김진규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마쳤다. 안익수 감독이 지난 8월 전격 사퇴를 발표한 이후 사령탑 선임에 신중을 기했다. 4년 연속 파이널 B에 머물렀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갈증이 컸다.

서울은 지난 4년 동안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을 선임했다. 서울이 김 감독은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능력’이다. 포항에서 ‘기동 매직’으로 불리며 지난해 3위, 올해는 2위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K리그 사령탑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김 감독 체제에서 보강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진 보강은 물론 전 포지션에 걸쳐 다양한 선수들의 영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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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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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석을 메워라

김기동 감독의 이적으로 사령탑에 공백이 생긴 포항은 차선책을 일찌감치 마련했다. 포항의 ‘원 클럽맨’ 박태하 감독을 선임하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박 감독은 중국의 옌 푸더 감독을 맡아 갑급리그(2부리그) 우승과 함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이어 중국 19세 이하(U19) 여자 축구 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다. 약 7년 동안 코치 생활을 지내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2020년부터 최근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K리그 사령탑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포항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팀의 색깔을 이어갈 수 있는 감독이다.

수원 구단들은 선임 진행 중이다.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한 수원FC는 지난 12일 김도균 감독과 4년 동행을 마쳤다. 김도균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수원FC는 K리그 경험이 있는 지도자를 후보에 올려놓고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 창단 첫 K리그2 강등의 아픔을 겪은 수원 삼성도 감독 선임에 고심 중이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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