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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함께 뛸 수 있을까... 3개월 의식 잃었던 PSG 기적의 사나이, 그라운드 복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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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그가 돌아온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5일(한국시간) "혼수상태서 벗어난 파리 생제르맹(PSG)의 골키퍼 세르히오 리코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그는 목숨을 잃을 뻔한 지 3개월만에 의식을 회복하고 7개월이 지나자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인간 승리에 대해 조명했다.

스페인 국적 리코는 세비야 유스 출신 골키퍼다. 그는 세비야와 풀럼을 거쳐 2019년 임대로 PSG 유니폼을 입었고, 이듬해 PSG로 완전 이적했다. 지난해 1월에는 마요르카에서 6개월 임대로 후반기를 보내며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었다.

사고는 지난 5월 말 발생했다. 당시 PSG는 스트라스부르와 리그 1 37라운드에서 1-1로 비기며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러자 리코는 고향 세비야를 찾아 순례 행사에 참여하고자 이동하던 중 승마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쳤다. 그는 말을 타고 가다가 날뛰는 말과 충돌해 떨어졌다.

리코는 곧바로 헬리콥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응급조치를 받았다. 다행히 그는 약 3주 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긴 했지만, 5주 이상 중환자실을 떠나지 못했다. 리코는 이후로도 추가 수술을 받으며 회복에 집중했다. 축구계 동료들은 일제히 리코에게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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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선수들은 2022-2023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앞에는 리코의 얼굴이, 등에는 리코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전반전을 뛰었다. 킬리안 음바페는 득점한 뒤 리코의 등번호 16번이 담긴 유니폼을 들고 세레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팬들 역시 16분에 맞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PSG뿐만 아니라 전 소속팀 세비야와 마요르카도 리코의 쾌유를 기원했다. 세비야 선수들은 AS 로마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힘내라 리코, 우리가 너와 함께 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티셔츠를 유니폼 안에 입고 뛰었다.

마요르카도 리코를 위한 유니폼을 입었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연대의 뜻을 담은 피켓을 들고 응원했다. 모두의 기도가 이뤄졌다. 지난달 일반 병실로 옮겼던 리코는 드디어 병원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갔다. 아내와 함께 퇴원한 그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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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싸움을 이겨낸 리코는 바로 재활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병원을 나오자마자 "계속 꿈이었다. 신께 감사하게도 나는 벗어났다"라며 "동맥류가 완전히 통제되지는 않았지만, 집에서 휴식하면서 몇 달 더 진정을 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코는 "정말 기쁘고, 매우 행복하고, 감사하다. 내 아내와 가족, 그리고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녀는 나와 함께 하루에 20시간을 보냈다. 정말 고맙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 많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리코가 축구 선수로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는 워낙 큰 사고를 당한 만큼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리코가 겪은 사고는 매우 심각했고, 우선 조금씩 조금씩 회복해 나가야 한다. 정해진 날짜나 단기 목표는 당초 확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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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7개월이 지난 지금 리코의 몸 상태는 상당히 좋은 것으로 보인다. 리코는 최근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서 "많이 좋아졌다. 의사가 좀 편하게 내려줬으면 한다"라면서 "일상으로 돌아가서 다시 축구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리코는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서 "다치고 나서 살이 20kg가 빠졌다. 원래 92kg였는데 혼수상태 직후에는 73kg였다. 지금은 그래도 88kg까지 회복했다"라면서 "의료진의 지시를 절대적으로 지키면서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PSG서 백업 골키퍼로 활약하던 리코의 복귀 시기나 일정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도 선수 본인도 조심스럽다. 선수 복귀를 노리고 있는 리코는 "빨리 돌아가고 싶다. 특히 다시 장갑을 끼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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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코는 지난 2021-2022 시즌 스페인 마요르카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었지만 아직 PSG서는 단 한 번도 함께 뛰지 못했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리코가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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