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신임 단장 "13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김재현 SSG 신임 단장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김재현(48) 전 LG 트윈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SSG는 15일 "구단의 전신 SK 와이번스에서 선수로 뛰고 은퇴한 김재현 전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단장으로 뽑았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의 방향성에 맞는 리더십, 단장으로서의 역량, 선수단을 포함한 대내외 소통 능력, SSG 팀 문화 이해도 등을 선임 핵심 기준에 두고 다양한 직군의 단장 후보군을 물색했다"며 "적임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김재현 신임 단장을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해 영입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SSG는 "김재현 신임 단장은 (코치로) 현장을 경험했고, 프런트 업무에도 높은 이해도를 겸비하고 있다"며 "야구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있어, 단장으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김재현 신임 단장은 "SSG의 단장으로 선임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편으로 구단이 리모델링을 도모하는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좋은 성적 안에서 육성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SSG는 좋은 추억이 참 많았던 팀이다. 13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며 "SSG가 팬분들께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SK 와이번스 시절의 김재현 단장 |
김재현 단장은 1994년 LG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첫해에 LG 우승의 주역이 되는 등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그는 200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서 SK로 이적했다.
2005년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재현 단장은 2006년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고, 2007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현역 시절 클럽하우스 리더로 'SK 왕조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재현 단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한국 대표팀 타격 코치로 일했다.
이후 야구 해설위원, KBO 기술위원,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SSG는 "김재현 단장은 SK 시절 리모델링을 통한 팀의 왕조 구축 과정을 주장으로 체험했다"며 "인터뷰 과정에서 팀 상황에 대해 냉정하게 진단하고, 청라돔 시대를 대비해 구단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에 대해 인상적인 비전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SSG는 지난달 25일 "최근 감독·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의 보직을 R&D센터 센터장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김성용 전 단장은 곧 사의를 표하며 팀을 떠났다.
SSG는 인터뷰를 거쳐, 'SK 시절의 주장' 김재현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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