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에서 성사되지 못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강인(PSG) 맞대결이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오는 1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선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식이 열린다.
16강 대진 추첨 땐 같은 국가 협회(리그) 소속 팀끼리 붙을 수 없다. 또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끼리도 만날 수 없다.
조별리그 모든 일정이 14일 끝나면서 16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그 가운데 김민재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이 A조 1위를 차지하며 시드 배정을 받았다. 각 조 1위 팀은 시드 배정을 받아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뮌헨은 이에 따라 16강에서 FC포르투(포르투갈·H조 2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B조 2위), 인터 밀란(이탈리아·D조 2위), SSC라치오(이탈리아·E조 2위), 나폴리(이탈리아·C조 2위), PSG(프랑스·F조 2위)를 만날 수 있다. G조 2위인 라이프치히는 같은 리그 소속이어서 만날 수 없다.
주목할 상대는 역시 PSG다. PSG는 2승 2무 2패, 승점 8점을 획득했고 AC밀란(이탈리아)과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 동률이었다. 그러나 PSG(밀란 상대 골득실 +2)가 골득실에서 AC밀란(PSG 상대 골득실 -2)에 앞서며 2위를 차지했다.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PSG는 김민재의 대표팀 동료이자 구단 최초 한국인 선수인 이강인을 비롯해 킬리앙 음바페라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가 있다. 바이에른 뮌헨-PSG는 아주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수 있다. 대진 추첨식에서 두 팀 간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16강 최대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김민재와 이강인의 맞대결은 지난 6월, 대한민국에서 먼저 만날 수 있었던 매치업이었다. 당시 프로모터인 언터처블 스포츠 그룹, 스타디움 엑스는 오는 6월 8,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당시 김민재가 뛰던 나폴리, 이강인이 뛰던 마요르카(스페인)의 친선전 2경기를 준비했었다.
이 중 2차전(6월 10일)이 같은 날 K리그1 3경기를 포함 6경기가 예정된 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승인하지 않아 지난 5월 19일 결국 무산됐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는 두 회사에 1차전만 진행할 뜻이 있는지 확인해 답변해달라고 요청하며 해외팀의 방한 경기와 같은 큰 행사를 기획할 재정적 여력을 증명해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당시 KFA는 두 가지 선택지를 줬다. 수십억원 상당의 예치금을 맡기든지, 1차전 예상 수익의 10%가량인 8억원과 함께 선수단의 '노쇼' 등 예상치 못한 일에 대비한 금전적 보상 방법과 관련한 특약서를 내라고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결국 5월 말, KFA는 최종적으로 나폴리와 마요르카의 친선경기 일정을 최종 불허했다. KFA 관계자는 25일 "두 팀의 방한을 추진하는 주최 측에 경기 개최를 불허한다고 최종 통보했다.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김민재와 이강인, 두 해외파의 이번 여름 한국에서 맞대결이 무산됐고 그 사이 이적시장을 통해 김민재는 뮌헨, 이강인은 PSG로 둥지를 옮겼다. 김민재는 곧바로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쉴틈 없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인 역시 프리시즌 부상 여파를 털어내고 PSG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코리안 더비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두 팀은 최근 4시즌 중 3차례나 만났다. 2019/20시즌은 결승전, 2020/21시즌은 8강, 그리고 지난 2022/23시즌 16강에서 격돌했다.
한편 김민재는 이강인을 만날 가능성에 더해 친정팀 나폴리와 만날 가능성도 있다. 김민재와 나폴리는 지난 2022/23시즌 세리에A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나폴리는 1989/90시즌 디에고 마라도나(2020년 별세) 시절 우승 이후 33년 만의 스쿠데토(우승 기념 방패)를 탈환했다.
김민재는 이적 후 첫 시즌 만에 팀에게 트로피를 안겼고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은 뒤 홀연히 독일로 떠났다. 김민재와 나폴리가 이별한 지 단 반 년만에 이제는 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AP,AFP/연합뉴스, 마요르카, UEFA챔피언스리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