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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나란히’ 지소연 MF·도움상-천가람은 신인상 등…WK리그 별들,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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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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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2023시즌 WK리그를 빛낸 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23 한국여자축구연맹 시상식을 개최했다. WK리그 출범 13년 만인 지난해 시상식이 생겼고,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올해의 GK상은 김정미(인천현대제철)에게 돌아갔다. 김정미는 올시즌 경기당 0.66실점을 기록하면서 현대제철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의 0.71실점을 뛰어 넘은 셈이다. 이는 8개 팀 가운데 최소 실점률이다. 김정미는 “편견을 깨는 선수가 되자는 게 모토다. 부족하지만 잘 이끌어준 분들께 감사하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MF과 FW 상은 지소연과 문미라(수원FC 위민)가 각각 수상했다. 지소연은 지난해 12년간의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WK리그에 입성했다. 수원FC가 상위권으로 오르는 데 일조했고, 올시즌에는 18경기를 뛰면서 6도움으로 리그 도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소연은 올해의 도움상까지 2관왕을 달성했다.

지소연은 “현대제철에 복수하지 못했다. 차기시즌에는 많은 팀이 현대제철을 견제하고, 왕좌서 내려올 수 있도록 힘 합쳐서 싸웠으면 한다”고 센스있는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올해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여자축구가 큰 대회를 치렀는데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대표팀이 강해지려면 wk리그가 강해져야 한다. 선수들이 있는 위치서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문미라도 2관왕이다. 그는 19경기를 뛰면서 12골을 몰아쳤다. 2위 정설빈(인천현대제철·10골)을 따돌리고 득점상까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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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상은 ‘베테랑’ 수비수 김혜리(인천현대제철)에게 돌아갔다. 김혜리는 “혼자 이룬 상보다는 동료, 코칭스태프가 일군 상이다. 상의 의미는 크다. 초심 잃지 않고 달리겠다”고 전했다.

올해의 감독상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구며 전무후무한 통합 11연패 위업을 쓴 김은숙 인천현대제척 감독이 받았다. 현대제철은 리그 막판 ‘역전 우승’은 물론 수원FC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차전 1-3으로 패했지만 2차전서 무려 6골을 몰아쳤다. 1·2차전 합계 7-5 대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대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은 “어려움, 부담감 속에서 통합 11연패를 일궜다. 현대제철의 DNA가 강하다는 걸 느꼈다. 끊임없이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신인상은 ‘천메시’ 천가람이 수상했다. 천가람은 2023시즌 전체 1순위로 화천KSPO에 입단했다. 그는 “앞으로도 항상 낮은 자세로 배우되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상식은 WK리그에 국한했다면 올해는‘한국여자축구연맹 시상식’으로 명칭을 변경한 후 초, 중, 고 대학부 최우수 성적팀 부문을 추가 선정했다. 초·중·고·대 최우수상은 경남 남강초, 경북 상대초, 울산 청운고, 경북 위덕대가 받았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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