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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1등 공신 '김장연대' 퇴장...與 총선 물갈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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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배현진 송파을 의원의 신년인사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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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출범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전격적인 당대표직 사퇴를 계기로 여당이 총선을 향한 새 지도체제 구축과 혁신 공천을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이르며 다음주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고 이어 공천관리위원회까지 꾸려지면 전략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주 비대위를 출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를 각각 개최하고 조기 비대위 구성을 공식화했다. 윤 권한대행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으로 전당대회를 열 상황이 안 된다는 의견이 모여 비대위 체제를 빠르게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걸쳐 윤 원내대표가 임명한다. 비대위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등을 꾸려야 하는 책임이 뒤따른다. 국민의힘은 15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 전체 의원들 의견을 취합한 뒤 비대위원장 후보군 인선 작업 등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정진석 비대위의 경우 9일, 주호영 비대위는 15일 만에 구성된 만큼 다음주 구성도 가능하다는 게 당내 시각이다. 비대위 구성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의 첫번째 임무는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권한대행은 "당헌·당규상 다음달 10일(총선 90일전)까지 공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당무감사 결과 등을 고려해 내년 총선에 나설 후보군을 추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역의원이 최대 20% 이상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현역의원 20% 공천 배제 원칙을 넘어서는 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111석) 중 최소 20%만 잡아도 22석에 달한다.

특히 친윤 핵심인 장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데다 김 전 대표도 전격적으로 사퇴함에 따라 인적쇄신의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다른 친윤(친윤석열) 또는 영남 중진들이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를 선언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들의 난 자리는 전략적 영입인사 등 정치신인 등용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통상 총선을 한 두 달 앞두고 공관위가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면 컷오프(공천심사 탈락)되는 인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당의 핵심이었던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가 '선당후사'의 결단을 내린 이상 인적쇄신에 저항할 명분이 더는 없다"고 평가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주류들의 결단이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이어질 것이라 본다"며 "충분히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움직임, 그렇게 인식될 수 있는 움직임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같은 날 KBS 특집 라디오에서 "누가 물러나고 몇 명이 물러나고 이런 것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당이 어떻게 변하느냐 또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고 한다면 그 부분을 어떻게 빨리 고치느냐"라고 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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