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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윤이나 징계 감면은 내년에 다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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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작년 9월 KLPGA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윤이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골프 대회 때 오구 플레이를 했지만 이를 감추고 있다가 뒤늦게 신고해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자 윤이나의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KLPGA는 14일 정기 이사회에 부의된 윤이나에 대한 징계 감면 안건을 심의한 결과 내년 1월에 개최될 다음번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윤이나는 지난해 8월 대한골프협회에서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한 달 뒤에 KLPGA에서도 똑같은 3년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오는 2025년 9월까지 KLPGA가 주관 또는 주최하는 모든 대회(투어·시드전·선발전)에 나올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대한골프협회가 지난 9월 윤이나의 출전 금지 기간을 1년 6개월로 경감하자 KLPGA도 징계 기간을 대폭 줄여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이사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동안 KLPGA 안팎에서는 윤이나가 자숙하면서 사회봉사 활동 등을 통해 충분히 반성했으며 KLPGA 투어의 흥행을 위해 징계 기간을 줄여 필드에 다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 징계 감면이 예상됐다.

윤이나는 신인이던 지난해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끌어모으는 인기 선수였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서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인 정직한 플레이를 망각한 행동에 대한 징계를 함부로 풀어줘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LPGA가 징계 감면 안건을 기각하지 않고, 차기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내년 4월 개막하는 KLPGA 투어 2024년 시즌에 윤이나의 필드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KLPGA는 윤이나의 반성 정도와 여론 추이를 봐가며 징계 감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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