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보·요가 이어 빠른 발전 속도 보여줘
향후 5년 내 가격 2600만원 선 될 듯
휴머노이드가 달걀 삶기·스쿼트까지…테슬라, "곧 자체 제조 작업에 로봇 사용"
테슬라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젠2'. [이미지출처=엑스(X·옛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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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 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2세대 옵티머스에 관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기존보다 걷기 속도가 30% 빨라졌고, 손은 11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모든 손가락에 촉각 센서가 달려 있다"라고 밝혔으며, 무게도 이전 버전보다 10kg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화한 옵티머스는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이용해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섬세하게 집어 끓는 물에 넣었다.
이에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유용한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데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손이다. 상당한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면서도 섬세한 물체를 다룰 수 있도록 정밀해야 한다"면서 "영상에 따르면 옵티머스 2세대는 중요한 업그레이드로 평가받을 수 있는 새로운 손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젠2'이 계란은 잡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엑스(X·옛 트위터) 캡처] |
옵티머스는 또 체육관으로 가 완벽한 자세로 스쿼트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스쿼트 자세에도 몸의 균형을 맞추고 몸을 통제할 수 있는 관절 등을 지녔음을 보인 것이다.
이어 옵티머스는 이전 세대에 비해 빠른 걸음으로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이를 걸었다. 일각에서 '걷기 속도가 예전보다 빨라져 편집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옵티머스 수석 개발자라고 밝힌 줄리안 이바르즈는 SNS를 통해 "영상은 완전한 실시간 모습으로 속도를 높이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테슬라는 곧 자체 제조 작업에 로봇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유용성이 입증되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는 걷기조차 힘들다가 활보하고 요가까지…"상용화 시 초기 비용 3000만원에 휴가 없는 노동자 탄생"
테슬라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젠2이 스쿼트를 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엑스(X·옛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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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테슬라봇'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는 일론 머스크가 2021년 공개한 테슬라의 AI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신경망을 훈련해 기본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공장 내 단순노동을 대체하거나 가사도우미·인간의 동반자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2021년 로봇 개발을 알린 뒤 2022년 처음 실물을 공개했을 당시 옵티머스는 걷기조차 힘들어 보였으며, 군중에게 손을 흔드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 3월에는 공장을 활보할 만큼 발전했으며, 9월에는 요가 하는 모습을 선보여 사람의 움직임에 계속해서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 '투자자 데이'에서 "미래 사회에선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비율이 일 대 일을 넘어설 것이다"라며 "그런 미래에 어떤 경제가 펼쳐질지 지금은 알 수조차 없다"라고 말했다.
또 이 로봇의 가격이 향후 3∼5년 내 2만 달러(2640만 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렇게 되면 상용화 시 초기 비용 3000만 원으로 휴가 없이 일하는 '로봇 노동자'가 탄생하는 셈이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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