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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없고 PSG 수준 아냐” 이강인 향한 佛 전문가 혹평, 누가 틀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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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개성이 부족하다. PSG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아니다.”

이강인(PSG)을 향해 프랑스 전문가가 혹평을 쏟아냈다. 과연 누가 틀렸을까.

프랑스 매체 ‘플래닛 PSG’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피에르 메네스가 이강인을 ‘과대 평가 된 선수’로 평가했다”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한 프랑스 축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일경제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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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출신의 저널리스트 겸 방송해설가로 활동 중인 피에르 메네스는 해당 유튜브에서 이강인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메네스는 “나는 줄곧 이강인이 ‘가볍다’고 주장해왔다. 그가 아름다운 2~3골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난 이강인이 여전히 가볍다고 느낀다”면서 이강인의 피지컬적인 약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네스는 “그는 개성이 별로 없다. 측면에서 드리블을 많이 하지만 전진 패스의 퀄리티가 부족하다”라며 “브레스투아의 경기에서 왼발 아웃 프런트패스로 음바페에게 좋은 어시스트를 했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거듭 이강인의 기량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메네스는 “이강인은 PSG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라며 이강인의 기량을 평가절하했다.

지나치게 가혹한, 어떻게 보면 중립성을 잃은 평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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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강인은 2022-23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RCD 마요르카에서 리그 36경기서 6골 6도움을 올리며 팀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런 활약에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챔피언인 PSG로 이적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기꺼이 지불하며 5년 계약을 맺었다.

워낙 화려한 스타군단이 포진한 PSG에서도 이강인은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 되면서 상당 기간 공백이 있었음에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고,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되면서 억지에 가까운 비판도 나왔다. 실제 이강인은 지난 10일 열렸던 낭트와의 리그앙 경기에서 평소 포지션이 아닌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전반 36분 우측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예리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뤼카 에르난데스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나왔지만, 이 세컨볼을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가 마무리하면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일종의 기점 역할을 해내 셈이다.

또한 이강인은 이날 낭트전에서 기회창출 3회와 공격지역 패스 성공 27회로 각각 팀내 1위에 올랐다. 57번 패스를 시도해 45차례 성공(79%)시켰고, 키패스는 3차례 기록했다. 드리블은 5회를 시도해 2번을 성공시켰다. 지상볼 경합 성공 5회(5/9), 피파울 3회 등 공수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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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활약으로 이강인은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선 평점 7.04, 풋몹에선 7.70점으로 준수한 평점을 매겼다. 나아가 소파스코어는 평점 7.8점으로 이날 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매겼다. 매체 등에 따라 이강인을 맨 오브 더 매치(MOTM)으로 선정한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경기 직후 프랑스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이강인에 대한 비판도 쏟아져 나왔다. 이강인이 우측 공격수로 뛰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10일 “이강인의 낭트전 우측 공격수 배치는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대비 시험대였지만 결과는 부정적이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강인은 오른쪽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와 연계 플레이가 부족했거나 효율적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공격은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별다른 공격 포인트가 없음에도 우스망 뎀벨레가 왜 PSG 공격진에서 중요한 선수인지를 보여준 부분”이라며 이강인의 플레이를 깎아 내렸다.

다른 프랑스 언론 풋 메르카도 또한 “우측에 포진한 이강인은 평소보다 덜 편안해 보였다. 연계과정에서도 기술적인 실수를 범했다”며 이강인이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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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열리는 PSG와 도르트문트의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을 앞두고 시험한 엔리케 감독의 시험이 적절하지 않았고, 이강인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주요 평가였다.

통계나 실질적인 이강인의 경기에서의 기여도를 배제한 것은 물론이고, 낯선 포지션에서 뛰어야 했던 이강인의 어려움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이고 가혹한 현지의 주장이었다. 거기다 기다렸다는 듯이 축구 전문가가 혹평을 쏟아내는 등 여러모로 이강인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현지의 분위기다.

결국 이강인이 이런 억울한 평가를 실력으로 떨쳐내는 수밖에 없다. 14일 조별리그 6차전에서 PSG는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프랑스 축구 전문가들이 그토록 원하는 뎀벨레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되는 상황.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어느 포지션에서 나서게 될 지도 관심사다.

조1위에 올라 토너먼트행을 확정 지은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의 어려움과 별개로 챔스에선 순항 중이다. 다만, 최근 6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한 수비진의 흔들림은 풀어야 할 숙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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