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상벌위 출석 앞서 사과하는 윤이나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공으로 경기하고, 이 사실을 알고도 뒤늦게 신고해 물의를 빚었던 윤이나(20)의 조기 복귀 여부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서 논의된다.
KLPGA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윤이나의 징계 감면 요청 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호쾌한 장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던 윤이나는 그해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의 규칙 위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징계를 받아 3년간 국내 각종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그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뒤 러프에서 공을 찾아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후 이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7월에 한국여자오픈을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KGA)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이에 따라 윤이나는 지난해 8월 KGA로부터 협회 주관 대회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았고, 한 달가량 지나 KLPGA에서도 주관 대회 3년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국내 모든 대회 출전 길이 막힌 그는 사회 봉사활동에 나서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을 기부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올해 9월 KGA가 3년을 1년 6개월로 감경하면서 그의 징계는 내년 2월 18일로 끝나게 됐다.
KGA 징계가 풀리더라도 한국여자오픈을 제외한 다른 KLPGA 투어 대회는 2025년까지 나설 수 없는 상황인 윤이나는 KLPGA에도 징계 감면을 요청했고, 이번 이사회 안건에 올라감에 따라 KLPGA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징계 기간이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KLPGA 징계가 KGA 징계와 기간이 같아져 내년 2월에 끝나게 되면 윤이나는 2024시즌 KLPGA 투어 전면 복귀가 가능해진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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