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차오 후 SES 대표가 전자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S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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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터리 업체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이 차량용 리튬메탈 배터리를 2025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 샘플링 제품을 개발 중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2곳과 협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치차오 후 SES 대표는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메이저 완성차 업체와 리튬메탈 배터리 B샘플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며 “또 다른 회사와 두 번째 JDA도 곧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흑연 음극재를 리튬메탈로 대체한 것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음극재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를 50% 이상 높여 전기차 주행 거리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 받는다.
회사는 JDA를 맺은 완성차 업체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대차·제너럴모터스(GM)·혼다 중 1곳이라고 밝혔다. 앞서 SES는 이들 3사와 리튬메탈 배터리 공동 개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SES는 완성차 업체와 B샘플 JDA를 체결한 게 업계 최초 사례라고 강조했다. 샘플은 'A-B-C'로 구분되는데, 각각 시제품(A샘플)-엔지니어링 샘플링 단계(B샘플)-상용화 전 단계(C단계)에 해당한다.
후 대표는 “내년에 B샘플을 개발하고 2025년 하반기에는 C샘플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C샘플이 나오면 양산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SES는 리튬메탈 배터리를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서 활용,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도 공략한다. 비행 물체는 중량이 관건인데, 리튬메탈은 모든 배터리 화학 물질 중 무게가 가장 가벼워 UAM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판단이다.
후 대표는 “리튬메탈 배터리가 없다면 UAM 시장 활성화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UAM용 리튬메탈 배터리는 샘플 단계 없이 내년 1년간 개발하면 빠르면 2025년 상반기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ES는 한국에서 UAM용 배터리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충주에 전기차용 리튬메탈 배터리 생산 라인을 보유했고, 의왕에도 라인 가동을 준비 중이다.
후 대표는 “UAM용 라인은 내년 중 서울 근교에 새로운 시설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제주도에 UAM 테스팅 센터를 구축하는 등 한국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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